비누는, 요즘보면, 천연비누?? 뭐 이런식으로 향 좋고 무슨 무슨 오일을 넣었니..뭐 그런 비싼 비누들 있잖아요....주먹만한게 만원쯤 하는...색감이나 향기도 좋은 그런것들 말합니다.
사실, 그렇게 나온 비누들이랑 폼 클린징이랑은 가격차이도 않나는데.......
사람들은 세안할때 비누보단 폼 클린징으로 하라고 하잖아요..여기서 '비누' 는 제가 앞서 말한 그런 비누가 아닌 그냥 하나에 몇백원하는 그런 슈퍼에 가면 볼수있는 비누아닐까요??
처음에 말한 천연비누??(여튼 비싼 녀석들..모양도 향도 좋은) 랑, 폼 클렌징 중 어떤게 더 좋을까요??
마치 "파운데이션과 비비, 어떤게 더 좋을까요?" 같은 질문이네요. 파운데이션은 두껍고 피부에도 나쁘고..하지만 비비는 스킨케어 성분(?) 이 많이 들어가 재생도 되고 쌩얼피부처럼 보이게 해주고....블라블라... 하지만 실상은 전혀 이런 "컨셉" 과는 상관없죠? 요즘엔 BB 보다 투명한 리퀴드 파데 얼마든지 찾을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그냥 "묻지마" 식으로 화장품 아이템을 두어가지 떡하니 골라 어떤것이 더 우위에 있는 제품이라고 순위를 매기는 것부터가 잘못된 생각이예요.
일반적으로 "비누" 와 "폼클" 을 비교할때는 수퍼에서 팔던 그런 전통적인 (?) 비누 (ex. 아이보리, 두보레, 다이알..) 를 말하는 거예요. 기본이 "지방+알칼리" 라고 볼 수 있는거죠. pH 9 넘어가던것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구요. 폼클은 좀 더 약알칼리~중성~약산성 의 넓은 폭으로 이루어져있고 "온가족용" "머리에서 발끝까지" 사용하는 비누와 달리 성인여성이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으니 메이크업 제거력은 높이고 보습성분도 좀 넣고...여러가지 플러스 알파가 들어가면서 탄생했습니다...여기에 대적하기 위해 글리세린 만빵으로 넣고 뭐 이것 저것 "스킨케어" 성분이라는거 넣어서 촉촉하고 반투명하게 만든 글리세린 비누류..혹은 천연비누 (라고 쓰고 수제비누라고 읽도록 하죠.) 들이 나왔구요.
"비누는 지방과 양잿물의 조합이다. 그러므로 보습성분들을 넣은 페이셜 전용의 폼클이 좋다" 라는 주장이 "폼클은 순 화학성분, 합성 계면활성제 투성이다. 그러므로 천연비누가 피부에 좋다" 라는 주장들과 대치면서 서로 잘났다고 블라블라... 네, 한마디로 그냥 자기네들끼리 떠드는..블라블라입니다. 진지하게 들으실 필요 없어요. -_-
사실 요즘엔 수퍼에서 싸게 파는 비누들도 기본적인 보습성분들은 다 갖추고 있고 pH 를 보더라도 폼클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지방산이나 식물성 오일들을 듬뿍 넣은 비누류는 물론 뽀득한 폼클보다 촉촉하다고 할 수도 있죠. 그러나 클렌저들이 촉촉한게 최고일까요? 린스들어간 샴푸치고 제대로 머리 기름때빠지는 샴푸 없죠? 지성두피 있으신분들이 펜틴쓰면 두피에 비듬생기고 떡지는 것도 이때문이구요.
비누도 마찬가지예요. 폼클도 마찬가지구요. 자신의 피부에 필요한 만큼의 세정력을 갖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강조하고 싶은건 페이셜 클렌저는 비누나 폼클처럼 "거품" 이 나는 세정제만 있는게 아니거든요? 거품은 그 나름대로의 더러움을 잡는 기능을 하기도 하지만 반 이상이 사용자의 "깨끗이 씻기는듯한 느낌" 을 주기 위한 퍼포먼스예요. 민감/건조한 피부는 클렌징 밤을 쓰거나 밀크를 쓰거나 선택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여드름피부라면 당연히 항균, 각질제거가 되는 오일프리 타입 클렌저를 써야지 천연비누안에 들어간 천연 장미꽃잎이니 천연오일이니 에센셜 오일향이니 하는거 하나 쓸모 없습니다.
아무 문제없는 대다수의 피부라면 그냥 자기 맘에 드는 클렌저, 자신의 피부에 사용하는 더러움 (메이크업/피지/각질/자외선 차단종류) 을 잘 닦아낼 수 있는 제품 선택하시면 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폼클을 비누보다 선호하는 것은 비누의 피부접촉후 축축하게 젖은 상태로 방치되는 제형으로 인한 위생적인 문제일뿐 성분이 어느것이 더 "독하고" 피부에 해가되고의 문제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