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티모의 올해 여름 신작입니다. 6월 16일 출시되었다네요. 여름 세일차 나고야에 놀러갔다가 온 동네 드럭스토어들에서 홍보하는 것을 보고 냉큼 집어왔습니다. 세일해서 2500엔 정도에 사왔으니 꽤나 저렴한 편이지요. 원래 펄감 강력한 골드 컬러가 필요해서 kate의 그람트릭 아이즈를 사올 생각이었는데, 백설공주 거울마냥 마구 반짝거리는 패키지와 확실하게 번쩍이는 골드+브라운 컬러에 홀랑 넘어가 버렸습니다. 제가 구입한 컬러는 03호 브라운 바리에이션이에요.
아래위 라인이 뚜렷하고 스모키한 '외국인 화장'(비욘세를 목표로 하는...-.-;;)을 좋아하는 일본 아가씨들의 취향에 맞게 나온 펄 섀도우입니다. 왼쪽에서부터 하일라이트 컬러와 미디엄 , 악센트 컬러, 그리고 젤 타입인 라인컬러의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같이 사 온 kate 글램트릭 GD-1 과 비교하자면, 겉보기에는 테스티모 쪽이 더 반짝이지만 실제 펄감은 중간 정도네요. 골드가 아닌 브라운으로 출시되어 그런지, 바르고 나서 보기보다 반짝이지 않아 약간 실망했습니다.(산 다음에야 골드가 아닌 브라운인 것을 알았습니다;) 발림성은 아주 괜찮아요. 발색은 무난한 정도. 메인컬러인 골드가 보기에는 금덩이마냥 반짝이는데, 바르면 비욘세 언니-.-;;가 되기에는 한~참 조신한 정도입니다. 골드는 보기에는 대략 누런 금괴-.-;;인데 바르면 부드러운 느낌의 연한 골드고, 악센트 컬러로 나온 브라운은 좀 묵직한 느낌이네요. 확실히 브라운 베이스가 맞습니다.
그래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사르르 부드러워집니다-.-;; 케이스가 워낙 이쁜 탓에...얼핏 보면 파우더 팩트처럼 보이는 실버 플라스틱 케이스입니다.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지만 반지르르하니 예뻐요. 포장 패키지도 반짝반짝하니 길가는 여인네들 낚습니다. 안에 투명 보호필름이 들어있는 것도 마음에 드는 점.
그리고 팁에 99점 정도를 주고 싶네요. 2종류의 팁이 들어있는데, 뽀송뽀송하니 꽤 고급스러운 스폰지로 잘 발립니다.
발색이 생각만큼 강렬하지 않아 별 하나 깎지만, 워낙 강한 펄감을 좋아하는 제 취향도 있고, 가격대비 좋은 퀄리티와 젤라이너 등등 장점들을 합산하면 괜찮은 섀도입니다. 케이트의 섀도 시리즈에 열광하신 분들은 대략 맘에 들어하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