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피부 저항력을 떨어뜨려 피부가 점점 손상되고 건조해지니깐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겠노라"는 컨셉으로 출시된 제품이예요. 장미, 작약, 모링가, 씨 페넬로 만들었다네요. "바르는 즉시 스트레스가 진정되고 24시간 보습이 지속되서 하루종일 촉촉하고 외부스트레스를 차단한다"는데 정말 그래?라고 누가 묻는다면 심형래씨를 떠올리렵니다. "잘 모르겠는데요?!?"
한마디로 가벼운 젤타입의 토너입니다. 어느 정도 가벼운가하면 펌핑해서 손등에 살살 펴바르면 물처럼 확 퍼져버려요. 그렇지만 펌퍼에서 나올 때 제법 각이 잡혀서 나오고 또한 일반 토너처럼 퍼프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퍼프 위에 얹어진 상태에서 얼굴에 닿게되기때문에 퍼브를 쓰기엔 좀 어중간하지요. 그래서 손에 펌밍해서 로션인양 직접 얼굴에 문질러 바르는 경우가 많아 토너의 기본 기능인 클린징(세안후 잔여물 제거)을 잘 한다고는 말할 수 없어요. 바른 뒤에 퍼프로 닦아낸다? 건조한 상태인 퍼프가 생각만큼 유연하게 움직이지 않고 얼굴 표면에 들러붙기도해서 불편해요. 그럼 퍼프를 물에 적셔서 닦아라? 그렇게까지 해서 이 토너를 써야하나..?
제품의 미덕이라면 향이 가볍고 편안하다는 것. 바르고 난 직후(!)의 물기 머금은 듯한 수분감-유분감이 없는만큼 금새 말라버리지만요. 여드름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 퍼프를 안써도 된다는 편리함.
재구매는 생각없고 지금 있는 것 다쓰면 통 분리수거에나 충실하렵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제품 컨셉과 주장하는 효과를 전혀 체감할 수 없을 뿐더러 브랜드 인지도를 업은 가격도 예쁘지는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