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계 자외선 차단제는 처음 써보는데, 후기를 읽고 겨울 한정 악건성에 근접하는 제 피부와 제품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골랐습니다.(그러나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후기 읽은 제품에서 리뉴얼 된 제품이더군요;;) 자차치곤 가격이 좀 쎘지만; 용량이 넉넉하니까 괜찮다고 생각했구요.
장점-촉촉합니다. 백탁 없구요. 눈시림은 제 눈이 이 제품을 쓰는 동안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눈두덩까지 철퍽철퍽 발라도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구하기도 쉽고 발림성도 좋고 약간의 프라이머 기능도 있는 듯 합니다.
단점-수정액 자차에서만 있을거라고 생각한 겉은 번질, 속은 건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결정적으로는, 번질거림이 너무 심하다는게 이 제품의 가장 나쁜점입니다. 제가 아직 크림 타입에 익숙하지 않습니다만, 눈대중으로 짐작해서 바르고 나면 밖에 나가기가 민망할 정도로 광이 나는 얼굴이 됩니다; 제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건성 피부에 잘 맞고 윤기를 준다는 후기를 읽었기 때문인데, 리뉴얼된 이 제품은 윤기보다는 번질거림에 훨씬 가까운 느낌입니다.
물론 파우더를 두드리면 소량만으로도 금방 잡히는 번질거림이긴 하지만 자차 하나로 아침 기초를 마치고 싶은 저한테는 번거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악건성이 되거나, 제품이 다시 리뉴얼되지 않는 한 재구매 할 것 같지 않네요.
전 태평양 선크림을 매우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한여름을 제외하면 꽤 많이 바를수 있더라고요...
권장량을 채워 퍽퍽 바를 수 있어요! ^^ 다 흡수가 되는 건지 마르는 건지 하여간 얼굴 위에 그 양이 다 얹혀집니다.
문제는 태평양 선크림이 모두 땀과 물에 약하다는 사실입니다. 하얗게 줄줄 흘러버리지요...
땀나는 계절이 되면 못써요~ 바르는 것도 힘들고...
아이오페 선크림일 때 아주 잘 썼던 기억이 나서
리뉴얼된 것을 구입하였습니다.
리뉴얼 전의 세이프티 선크림일 때가 제게는 더 낫네요... =.=
저는 가끔 수분이 부족함을 느끼는 여드름 피부입니다. 유수분 밸런스는 중건성에 가깝습니다.
1. 매트함의 정도
상당히 촉촉하고-라기보다는 기름기가 많은 편인데
그래도 얼굴피부는 퍽퍽 잘 먹어줍니다, 이 녀석을;;;
권장량의 반 정도 바르면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게 퍽 마음에 듭니다.
뭔가 피부결 정돈도 해주는 것 같고-
근데 권장량을 다 바르면 아무래도 기름기가 번들번들거리지요...
그럭저럭 정리 가능한 수준입니다. 괜찮아요.
그런데 매트하군요. 시간이 좀 지나면 속부터 당겨옵니다.
겉은 기름기가 좀 있는데 속은 당기는... 어쩌면 선크림의 고유한 현상이 재발됩니다.
리뉴얼 전의 것은 그 기름기가 윤기에 가까웠고, 당기는 현상도 훨씬 덜했죠. 세이프티 선크림일 때가 더 촉촉했던 것 같습니다.
2. 자극성
엔간한 태평양 선크림 수준입니다. 이니스프리 선크림보다 순한 느낌이었으니까 가장 덜 자극적인가? 싶다가도... 음... 잘 모르겠네요. 그냥저냥 비슷한 것 같아요. 눈시림 없구요. 뾰루지도 안납니다.
그러므로
중건성에 적합한 사용감이지만 약간 당길 수 있음, 장점은 권장량 다 바를 수 있다, 순한 편이다
단점은 땀과 물에 약하다, 그리고 최대 단점은
리뉴얼 전 세이프티 선크림은 피부좋아보이는 윤기를 주었는데(선크림 바르고 피부좋아보인단 소리는 처음들었습니다;;;) 너는 왜 그냥 번질거리기만 하는 거냐 -_-++++++++ 입니다;;;
따라서 별 세개반 (이전것이라면 별 네개반은 주었겠지만)입니다.
일반적인 태평양 선크림의 장단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 리뉴얼 전 제품의 윤기가 사라졌으므로 전 가격이 더 싼 이니스프리 선크림으로 컴백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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