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은 편해서 가끔 잘 때 붙여놓고 자긴 하지만일어나서 뭔가 효과가 있다고 느껴본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딱 한 번 해봤던 그 유명한 SKII의 마스크팩도 하고 난 뒤 거울을 보고, 뭘까..하는 생각만 들었더랬죠.
그래도 수분+유분이 약간 공급되고 뭔가 해줬거니 하는 만족감이 있어서 가끔 구입하곤 했는데 에뛰드하우스에서 '미인비법'이라는 이름의 마스크팩 시리즈를 발견하고 가게에 있던 네 종류 모두 낼름 집어넣었습니다.
1000원에, 레인보우 데이를 맞아 600원으로 할인. 나름 차별화된 패키지도 귀여웠구요.
참고로 그 시리즈는 황진이의 인삼&홍삼 마스크 - 황진이의 탄력잇고 고운 피부결의 비밀을 담은 마스크, 영화공주의 상황버섯&당귀 마스 - 활력이 넘치고 윤기 넘치는 피부를 위한 영화공주의 미인비법, 양귀비의 산수유 마스크 - 생기있는 건강한 피부가 매혹적이었던 양귀비의 미인비법, 선화공주의 진주&로즈 마스크 - 촉촉하고 깨끗한 피부를 위한 선화공주의 미인비법, 서시의 옥용산 마스크 - 물기를 머금은 듯 촉촉하고 부드러운 피부를 자랑했던 서시의 미인비법, 이렇게 다섯 가지 입니다. 저는 선화공주를 제외한 네 가지를 구입했습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용액(?)은 충분히 들어있습니다.
뚝뚝 떨어질 정도는 아니어도 아래 맺힐 정도는 되고, 30분정도 붙이고 있어도 어느 정도 촉촉함이 남아있어요.
향은 강하지는 않지만 좀 있습니다. 꾳향기 같은데 거슬리지는 않네요.
시트 두께는 보통입니다. 전 딱 좋아요.
얼굴에 붙이면 세로는 턱 아래로 조금 남습니다. 제가 얼굴이 약간 작은 편이니 대부분은 괜찮으실듯. 가로는 아주 약간 남습니다. 모자라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코 부분은 좀 모자라서 콧방울 부분이 안덮이고,
볼부분에 절개가 없어서 붙여놓으면 주름이 생겨 좀 뜨게 됩니다.
붙이고 TV를 보다가 30분정도 지나 떼어내고 만져보았습니다.
피부가 부드럽고 굉장히 촉촉했어요.
손을 대면 끈적임이 꽤 있는 상태라 흡수시키는(말리는)데 꽤 걸립니다만 답답하거나 유분감이 지나치거나 무거운 느낌은 없었습니다.
거울을 보았습니다. 간만에 제 피부상태에 감동했어요^^;;
겨울이라 건조해진데다 바쁘고 해서 피부가 지치고 푸석푸석한 느낌이었는데 안색도 좀 밝아졌고, 울긋불긋한 것도 살짝 진정되었고 무엇보다 피부가 건강하고 탄탄해보였습니다. 만져봐도 탄력이 살짝 생긴 느낌이었구요.
다음날 딱히 뭘 더 바른 건 아니었는데 건조하고 당기는 느낌이 없었어요. 효과가 하루 정도는 지속되는 것 같네요.
촉촉하고, 피부가 좋아보이게 하는데다 저렴합니다.
이정도면, 시트의 문제점쯤은 애교로 봐줄 수 있어요. 별 다섯을 안 줄 수 없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