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사용한 제품입니다. 작년 여름 더페이스샵이 열심히 홍보했던 선블록 라인 중 하나죠. TV광고도 했었구요. 매장 직원이 하도 적극적으로 권해서 샀던 기억이 납니다. (더페이스샵은 달마다 주력제품을 몇 개 정해서 그 제품을 많이 판매하면 보너스 준다더군요) 하지만 홍보에 비해 물건은 꽤나 별로였습니다. 끈적이고, 답답하고, 번들거리고... 자외선차단제의 단점들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제품입니다. 덧바르기는 상상도 못했어요. 아침에 한 번 바르면 하루 종일 얼굴에 뭘 발랐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결국 3~4일 쓰다가 과감하게 버렸어요. SPF50, PA+++, 워터프루프인 제품을 사용한 게 이 때가 처음이라서 저는 저 스펙의 자차라면 다 이렇게 끈적하고 무거운 줄 알았어요. 하지만 나중에 같은 스펙의 자차들을 몇 개 써본 후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ㅎㅎ 다만 백탁은 별로 없었는데 제 피부톤이 원래 백탁이 많이 두드러지지 않는 편입니다. 새하얗지 않고 약간 상아색 도는 크림이었는데 발림성은 부드럽고 좋았구요. 평범한 화장품 향이라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작년 여름만 해도 제 피부는 심한 지성이었고, 올해는 피지분비가 좀 줄어든 편이라 이 제품을 다시 사용해 보면 비교적 쓸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굳이 다시 쓰고 싶지 않아요. 저렴한 가격에 별 한 개, 건성피부에게는 잘 맞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에 별 반 개 줍니다. 덧) 작년 신제품인 줄 알았는데 리뷰를 찾아보니 리뉴얼 제품이었군요. 리뷰 검색 좀 해보고 살걸 그랬어요.
줘도 안 써
guest(slipaway) (2006-09-16 00:44:46)
미샤 홈페이지에 비해 나름 정직한 후기가 많은 더페이샵 홈페이지 후기에 이 제품평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써본 역대 최악의 선크림입니다. 저는 이 제품을 바디용으로 쓰기 위해 샀는데요... 글세요. 누가 공짜로 쓰라고 줘도 절대 안 쓸 것 같네요. 이 선크림의 안 좋은 점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우선, 용기가 얇고 물컹 거립니다. 무슨 생각으로 만든지 의심 스러워요. 여행갈 때 바디용으로 쓰기 위해 파우치에 넣었는데 좀 눌렸기로서니 다른 화장품들은 멀쩡한데 이 제품은 용기가 눌려서 뚜껑 안쪽에 샌 크림으로 떡칠이 돼있더군요 -_-;;; 몇 번을 가지고 다녔는데 항상 그랬습니다. 대체 뭡니까...? 집에서 아침에 딱 한 번 바르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인가요? 휴대용으로는 아예 생각 않는 게 좋을 제품입니다. (조그만 핸드백에 애지중지 가지고 다니시는 분이라면 괜찮겠군요.) 제 생전 이런 용기에 담겨있는 선크림은 처음입니다.
다음으로, 향이 꽤 강할 뿐더러 끈적 거려요. 바쁜 아침에 이 제품 바르면 정말 짜증납니다. 빨리 스며들어도 모자랄 판에 계속 두드려주고 있어야 한다니... 이 제품 쓰고 땀나면 끈적거려서 기분 나빴던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휴대성 빵점, 끈적임 최악 = 줘도 안 씁니다.
얼굴에 물파스 바른 느낌
guest(mynaruto) (2006-08-22 00:08:55)
전 이걸 사서 한 통 다 썼습니다. 자차지수 좋고 PA+++, 환상적인 수치에 바로 샀어요. 흠... 발림성이 진짜 좋아요. 진짜 부드럽게 생크림을 바르는 것 같아요. 토너다음에 바로 바르면 나쁘지 않아요.
저는 지성이라 그런지 금방 번들대더라구요. 좀 번들거림이 심해요. 정량을 바르고는(저는 좀 퍽퍽 발라서 한 달에 자외선 차단제 한통을 거의 다 비워냅니다. 그래서 저렴한 것을 선호해요.) 도저히 그 위에 메이크업을 한다거나 자외선 차단제만 바른 맨 얼굴로도 돌아다닐 수는 없어요. 가장 큰 문제는 이 제품을 바르면 눈이 시리고 얼굴전체가 화끈거려요(얼굴에 물파스 바른 느낌).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더군요.
몸에 바르거나 가끔 집에만 있을 때 발라주고 해서 다 썼는데 정말 7천원이 아까웠어요. 부드럽게 발리니까 생각보다 좀 헤프기도 해요. 또 그 위에 모이스춰라이저를 바른 다음 이걸 바르면 잘 안펴발라지고 하얗게 뭉치더군요.
눈주변이 따끔 따끔
guest(genzhen) (2006-08-22 00:08:09)
샘플지로 3번 사용했습니다. 겨우 3번쓰고 후기 올리기는 뭣하지만,,
여름이지만 땀 흘릴 일이 별로 없어서 이니스프리자차를 쓰고 있었어요. 친구랑 해변은 아니고 밖에 잠깐 놀러갈 일이 생겨서 "워터프루프라고 하니까.."해서 바르고 갔습니다.
하얗고 부드러운 크림이구요, 아주아주 부드럽게 발립니다. 백탁도 없고(오옷~), 번들거림도 아주 약합니다. 완전 없는건 아니구요. 자차지수도 좋고, pa+++. 여기까지 아주 좋았습니다. 바르고 난 직후까지..
그런데 약 10분 정도 지나니까, 눈 주위가 막 따끔따끔 화끈화끈 하더라구요. 옷입고 나가서도 계속.. 친구가 만나자마자 "눈이랑 주변이 왜 이렇게 빨개?" 이러더라구요. 두시간 정도 지나서는 괜찮았지만,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상한건 두번째 쓸 때는 아무문제 없었구요, 세번째 쓸 때는 정말.. 눈시리고 난리도 아녔어요. 계속 눈물나고.. 이것도 시간이 한참 지나서 괜찮아졌지만, 끔찍했습니다. 으윽. 샘플지마다 내용물 특성이 다른 것인지, 왜 바를 때 마다 다를까요?-_-
다른건 정말 다 좋은데 눈시림, 눈주변 따가움은 참을 수 없어서 별 두개 반이어요. 본품구매 의사 없어요.
맞아요, 물파스 바른느낌.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샘플지 한장이 정량이라기엔 부족했나봐요. 전 퍽퍽 바른다고 했는데.. 번들거림은 괜찮았거든요.
참, 샘플지가 듬성듬성 생겨서 덧바르는건 이니스프리로 대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