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빠 양복 사고 증정용으로 받으신 거예요. 양은 무려 550g. 녹차랑 오렌지 두개 받아오셨구요. 예전에 녹차 바디샤워 후기를 봤던터라 녹차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동생이 오렌지를 홀랑 뜯어버리는 바람에..
향이 정말 괜찮아요. 오렌지 주스향은 아니고, 과일맛 사탕에서 나는 싸구려 향도 아니에요. 그냥 오렌지구나.. 할만한. 아주 적당합니다. 근데 이것이 상큼하긴 한데 그 상큼함보다 달달한 향이 상대적으로 쫌 더 강해요. 그래도 샤워할 때 기분 좋아요.
한 번 펌프질로 거품이 무지 풍성합니다. 거품이 아까울 정도로요. 헹궈지는 것도 깔끔해요. 한 번에 싹 씻겨요. 도브처럼 미끄덩 거리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뽀드득 하지 않구요. 혹시나해서 바디로션을 한 번 패스해봤는데 살짝 아쉬웠습니다. 한여름엔 패스해도 될 듯 합니다.
용기는 그냥 하얗고 뚱뚱한 펌프통에 오렌지색 꽃무늬비닐로 죽 둘렀어요. 촌스럽습니다. 용기만 보고 써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솟구치진 않습니다. 증정품이 아니었다면 일부러 샀을 것 같진 않아요. 그래도 펌프는 튼튼하니까..여기에서 별 반개 감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