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밀리에 53000원짜리 토너입니다. 정품을 사서 쓴건 아니고 기획용품으로 나온것(폼클 토너 자차로션 이렇게 3가지가 셋트로 나온 제품)에 든 100밀리짜리입니다.
시세이도는 별로 관심있는 브랜드가 아니라서 제가 구입한것은 아니고 제 동생이 구입해서 도저히 못쓰겠다고 제가 쓰는 토너 가지고 가고 이건 제게 버리고갔습니다. 제 동생왈 "내가 쓴 화장품중에서 젤 이상하다. 이것만 바르면 피부가 졸라 땡긴다" 라는 무시무시한 악평을 하고는 제게 이제품을 던져버리고 갔습니다. 사용기간은 2월부터 3월까지 겨울철에 사용했습니다.
제동생의 평가에 100% 동의하는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이제품 이쁜 구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선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토너 하나에 5만원대라는건 이해할수 없는 가격입니다.
향도 구식 화장품향(무난한 콜드크림이나 마사지 크림에서 나는 향)이 납니다. 사용감도 참기름처럼 조금 미끈거리는 사용감이지만 이제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다른 제품의 보습력에 더 도움이 되는것도 아닙니다. 전 이제품 바르고 핸드크림 발랐을때 오히려 보통때보다 흡수도 더디고 미끈거려서 짜증났습니다.
제 동생은 이제품에 트러블이 있었고 저 역시도 이제품 사용하면서 약간씩 피부가 자극적이 되는것을 느꼈는데 그게 이제품 때문인지 아니면 사용하던 다른 제품 탓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는 자극이 좀 줄긴 했습니다.
이제품 설명에서 "각질제거"를 도와준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그것때문인지 피부가 조금 예민해졌습니다. 전 평소에 각질제거를 아예 안하고 각질 제거용 제품을 사용하면(물리적이던 화학적이던) 오히려 자극을 더 많이 느끼는 편이라서 아마도 이제품에 들어있는 특정 성분이 피부에 자극이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성분표를 보지 않아서 어떤 성분이 자극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자극에 비해서 피부가 맑아졌다거나 더 매끈해진것 같은 느낌도 없기에 제품 자체의 성능에 대해서도 회의적입니다.
지금 1/4정도 남았는데 갖다버리기엔 아깝고 그렇다고 몸에 바를수도 없는 난감한 제품입니다. 재구매의사 전혀 없구요 솔직히 공짜로 줘도 전혀 안반갑습니다. 공짜로 받으면 벼룩에다가 아주 싼 가격(1만원 정도?? ^^)에 팔아버릴겁니다.
그나마 별을 주는건 트러블의 원인이 이제품때문인지 100%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트러블도 약간의 자극이었지 그렇게 크게 뒤집어지지는 않았기에 별 2개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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