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제가 민망하도록 노골적으로 스틸라를 베낀 물건입니다.
가격은 참 저렴해서 3천원인가? 그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스틸라 하나 살 돈이면 거의 모든 색상을 다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민망한 베끼기를 잠시 접어 두자면 칭찬할 만한 점이 많은 블러시입니다. 우선 색감이 가장 칭찬할 부분인데요. 대부분의 저가 블러시들이 샤방샤방, 여리여리라는 "청순한 척 하기" 에 발맞춰 핑크 아니면 소위 살구색(실제 살구의 색상은 절대 예쁘지 않습니다만...) 일색인 것과는 달리 톤다운된 성숙한 컬러와 한마디로 무슨 색상이라고 하기 힘든 "고급 브랜드스러운" 색감입니다.
사실 인간의 얼굴이란, 아니 적어도 표준적인 한국인의 얼굴이란 그 위에 크레파스 연분홍색 같은 딸기우유색이 올라가 있으면 대개는 어색하지 않습니까? 특히나 녹색 메베로 떡칠을 하고 니콜 키드먼이 발라야 할 백인용 가장 새하얀 파운데이션으로 도배를 한 후, 거의 백색 파우더를 발라 놓은 "원래는 몽골로이드의 전형적인 피부색" 을 지녔어야 할 뺨 위에 발라 놓은 딸기우유색 블러시는 언제나 보는 저를 민망하게 만듭니다. 실상 원래 피부색이 그러한 사람을 저는 살아오면서 만난 수천 명의 사람 중 두 명 내지 세 명 정도를 실제로 보았답니다.
실제로 바비 브라운이나 맥, 스틸라, 카고 등의 브랜드에서 내놓는 블러시들은 대부분 실제 피부에 발랐을 때 자연스러운 화색이 돌게 하는 색상이 대부분인데, 그 점, 바닐라코는 칭찬해주고 싶은 색상군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도 만점을 주지 않는 이유는 초초민망한 베끼기와 조금만 더 색상이 다양했으면 하는 욕심 때문입니다. 하긴 뭐... 외국 브랜드끼리도 베끼기에는 양심이고 체면이고 없더이다만
히피핑크,
guest(nanjjh12) (2006-03-21 18:35:33)
제가 써보는 세번째 볼터치예요.
첫번째가 슈에무라였고 두번째가 베네핏의 조지아였습니다.
위에 두가지도 굉장히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데 바닐라코의 이 치크제품도 정말 만족합니다.
제얼굴에는 살구계열이나 오렌지계열밖에는 안어울린다는 생각에 단델리온같은 핑크계열을 사고싶어도 꺼렸었습니다.
바닐라코에 들렀다가 색깔이 워낙에 예쁘게 보였었고 가격도 저렴해서(3천원) "히피핑크"를 장난삼아 샀는데요.
발색도 정말예쁘고 제얼굴에도 잘어울리더라구요, 제얼굴은 창백하게 흰얼굴에 긴 얼굴형입니다.
그리고 지속력도 무척 좋습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얼굴에 예쁘게 남아있습니다.
핑크계열 볼터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그래서 나중에 가서
"집시로즈,오리엔탈 오렌지"를 더 구입했어요. 얼마전에 일본애들세명을 데리고 명동에 나갔다가 바닐라코가 요새 인기있다고 소개하면서 데리고 들어갔는데 셋다 이 치크 제품이 맘에 들었는지 구입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