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로션입니다.
다년간 남친의 화장품을 골라주면서(그러나 정작 사준적은 다섯손가락도 못꼽습니다-_-) 습득한 남성화장품 고르기 노하우가 있다면 바로 사용감의 중요성입니다. 남자들은 끈적한 사용감을 좋아하지 않지요, 그런데 이 끈적함의 기준이 저와는 달라서 젤 정도의 성상도 웬만해서는 바르지 않으려고 해요.
그런점에서 이 로션은 합격점입니다. 끈적이지 않고 보습력도 괜찮거든요, 남편(이제 남편이 되었지요;)은 겨울에 아토피가 생기는 피부결고은 건성피부인데 사계절 내내 보습이 부족한 편이죠. 가격이 4배정도 되는 아베다의 젤로션은 그냥 썩혀두더니 이 로션은 알아서 잘 챙겨바르더군요. 아무리 좋은걸 사다줘도 바르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이 라인은 향이 참 좋아요, 제가 진저향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뭐랄까 아저씨같지 않으면서 아주 어린애같은 프레쉬한 향도 아닌, 서른 전후의 남자에게 어울리는 참 매력있고 편안한 향이라고 생각해요. 저렴한 제품에서 이런 향이 난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죠^^;아토피나 심한 건성인 남자분보다는 보통의 건성피부에게 무난한 로션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