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해 초에 크리니크에서 신제품 각질제거제가 나왔다는 말에 백화점에 가서 냉큼 사온 제품입니다. 65ml인데 용량이 적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10개월이 지난 지금 이제야 바닥이 보입니다. 이 제품을 1주일이나 10일에 한 번씩 써 주었는데 1년 사용하기에는 적절한 용량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떤 제품들은 용량이 너무 많아서 처치곤란인데 이건 제 기준에선 적당합니다. 대신 가격만 좀 더 내려주면 좋겠습니다.
넓은 원형의 뚜껑을 열면 파스텐톤 연하늘색의 내용물이 보이고, 판매원이 말하던 그 '펄'이 균일하게 함유되어 있어 이뻐보이네요. 근데 왜 펄을 넣었는지 이유가 궁금하네요. 효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닌 것 같거든요.
사용법은 손으로 내용물을 덜어 내서 얼굴 전체에 골고루 펴바릅니다. 바르면 밀착되는 제품이라 펴바르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조심해서 조금씩 조금씩 펴바르고 난 뒤 15분 정도가 되면 욕실에 가 손으로 살살 벗겨냅니다. 너무 힘을 주어 벗겨내면 자극이 될 것 같아 최대한 조심스레 벗겨낸 뒤 물세안을 하면 피부가 매끈해집니다. 사실 이게 좀 번거롭죠. 그렇지만 다른 건 정말 게으른 제가 피부 관리는 어떻게든 챙겨서 하기 때문에 이런 수고는 저에겐 그다지 크지 않네요.
효과면에서 당장 눈에 띄게 달라지는 건 촉촉한 느낌, 그 다음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것 저것 제품을 바꾸어 사용하면서 피부가 확실히 좋아졌거든요.
작년 말에 크리니크 제품으로 바꾼 뒤 각질 제거와 피부 관리에 신경을 나름 썼더니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다들 피부가 좋아졌다는 것은 인정하는데 도무지 어떤 제품이 그렇게 큰 기여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제품외에도 크리니크의 턴어라운드 라인도 꾸준히 써줬고, 비타민 제품도 써줬고 효소 세안제도 쓰고 있어서 이 제품만의 효과라고 하기엔 좀 그렇네요. 그래도 거의 1년여 동안 제 각질제거를 책임지고 있는 이 제품은 큰 트러블 없이 각질을 제거해주는 자신의 기능은 어느 정도는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점점 피부가 건조해 줘요
guest(란비) (2006-07-09 23:58:02)
토탈턴어라운드 크림의 후기를 보고 사러갔다가 단종되고 이것과 에센스로 리뉴얼 됬다더군요.
그래서 매장에서 손등에 테스트를 받아봤는데 이거 테스트 받은 손등은 로션이 바로바로 흡수되어 발리는데 안받은 쪽 손등은 문질러야 흡수되더라구요.
참으로 드라마틱한 순간이었습니다. 거기다 매장직원분이 15미닛으로 인해 각질이 제거되어 로션이 이렇게 금방 흡수되는 것이라며 매우 열성적인(!) 설명을 하셔서 넘어갔지요.
에센스는 6만원이 넘는 가격이면서 양은 적길래 차마 구입하지 못하고 이 15미닛 훼이셜만 구입하였습니다.
조금 되직한 옅은 하늘색 크림입니다. 최대한 얇게 펴 바르라고 해서 열심히 펴 발랐습니다. 다행이도 잘 펴발라지더군요.
각질 제거용 크림에 대체 왜 펄이 들어가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펄과 반투명하게 커버되는 크림으로 인해 바르고나서 거울을 보면서 이 상태가 원래 제 피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5분 후에 문질러서 벗겨냅니다. 때처럼 밀려나오지요.
분명 크림이 밀려나오는 것이겠지만 각질이 밀려나오는 것 같은 심적 성취감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ㅠ_ㅠ
그리고나서 물로 세안했습니다. 조금 당기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로션을 발랐습니다.
근데 매장에서처럼 드라마틱하게 순식간에 흡수되지 않더라구요.
처음이니까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매장에서 신신당부를 해서 딱 일주일마다 사용했습니다.
근데 드라마틱한 로션 흡수는 커녕 점점 피부가 건조해지고 당기고 한달쯤 되니(4번 사용한 후) 이계절에 수분크림으로도 구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각질이 일어나더군요.
도저히 더이상 쓸 수는 없다 생각되어 환불받았습니다.
각질제거제 치고는 비싼 가격에(47000원) 끔찍한 효능은 별점을 줄래야 줄 수가 없군요.
전반적으로 별 변화 없습니다.
guest(yippuni) (2006-02-27 18:53:25)
우선 제 피부타입을 말씀드리면
전체적으로 건성인데, 코주위는 모공이 좀 넓고 블랙헤드도 다다다.. 그리고 피부결은 거친편이에요.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은 별로 없는 예민하지 않은 피부구요.
그래서 주로 피부결 개선을 위해 스크럽이나 아하 같은 제품을 거의 매일, 혹은 2,3일에 한번씩 씁니다. 그래도 피부에 자극은 전혀 없거든요^^;;
이 제품은 여기저기서 후기가 꽤 좋더라구요
SURE 3월호에도 보니까 각질 개선도가 타 제품들에 비해 몇배나 높고 어쩌고 하길래 이번에 홍콩 면세점 간 김에 하나 사봤거든요(홍콩이 우리나라 면세점보다 비싸더군요 ㅡㅡ;)
오늘 뜯어서 방금 전에 처음 사용해봤습니다.
질감은 좀 끈적끈적, 뻑뻑한 편이구요. 미세한 펄이 다다다 박혀있습니다(어짜피 씻겨나갈건데 펄이 왜 있는지 궁금하더군요) 향은 별로 강하지 않았구요..
일단 사용 설명서대로 얇게 펴발랐는데요, 매우 뻑뻑해서 잘 펴발라지지 않았구요, 바르다가 주름질까봐 걱정되더군요. 대충 다 바르고 건조될때까지 15분 정도 기다린 후 손가락으로 살살살 마사지하니 때처럼 밀렸습니다. 건조되었을 때는 매우 보송보송한 느낌인데, 당기거나 하지는 않을 정도였구요, 씻어낼때는 좀 보드라워지나 했는데 다 씻고 나니 그렇게 보드랍지는 않더라구요.
흠,,전반적으로 별 변화 없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스크럽을 사용했을 때보다 조금 약하거나 비슷한 수준의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것 같구요. 막 보드라워 진다거나 하지도 않고, 피부가 딱히 맑아보이지도 않습니다.
기대에 많이 못 미치긴 하지만,,
사용감은 나쁘지 않고, 보통의 각질제거 효과는 주는 것 같아 별 세개 반 줍니다.
앞으로 몇번 더 사용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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