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엔자임 Q10 성분이 인기있나 봅니다.
DHC에서 크림이 출시되더니, 코엔자임 Q10이 아예 시리즈로 나왔더군요. 코엔자임 크림이 나와있는데도, 코엔자임 Q10 2 크림이라며, 크림도 따로, 또 출시되었구요.
제가 구입한 제품은 예전에 출시되었던, 물론 아직도 판매중인 코엔자임 Q10 크림입니다.
색상이 너무 예뻐요. 샛노란, 그렇지만 굉장히 포근하고 부드러워보이는 노랑색이고, 용기가 무거운 유리이지만 무척 깜찍하구요, 용기 뚜껑엔 드래곤볼인 마냥 쪼끄만 은색 별이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진한 크림 타입이어서 소량만 발라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유분이 많고 흡수가 느리다보니 한참을 토닥여줘야 하고, 겉은 번들대는데 촉촉함과는 거리가 있어 피부 속이 바짝 마르는 느낌이 듭니다.
두 달 정도 사용중인데, 한 번 사용하는 용량으로 보아 30g으로 반년은 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많이 발라주어도 딱히 뾰루지나 여드름을 유발하지 않고, 단순히 느낌이 아니라 피부가 살짝 팽팽해진 것인지 눈 밑 잔주름이 살짝 줄었어요. 살이 쪄서 그런 건 아니구요..^^;
하지만 '꽃을 든 남자 코엔자임 Q10' 광고에서처럼 막 탱탱해지고 그런 건 전혀 없답니다.
정말 그렇게 변한다면 이런 제품들은 화장품이 아니라 약품이겠지요.
또한 가격에 비해서 무척 미미한 효과이고, 그 정도 잔주름이 줄어보이는 것은 촉촉한 기초 제품을 충분히 사용해도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굳이 이 제품을 사용할 필요성은 못 느끼고 있습니다.
게다가 앞서 말씀드렸듯, 속이 건조해져서 따로 보습제품을 충분히 발라줘야 하거든요.
살짝 발라도 유분이 많아 화장이 쉽게 무너지고, 거기다 향은..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 몰라도, 걸레를 사용한 후 안 빨고 며칠은 둔 듯한 퀴퀴한 냄새가 나요..ㅠ_ㅠ 제품이 상한 것인가 했는데 샘플지에 든 제품을 써도 같더군요.
향이 금방 날아가는 편이지만, 크림 바르고 손 안 씻으면 누가 제 손을 잡을까 신경이 쓰입니다.
원래 가격 52,000인데 저는 세일해서 26,000원에 구입했지만, 세일가에 판다고 해도 다시 구입할 의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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