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이 2500원, 케이스가 3300원으로 케이스가 더 비싼 희한한 제품입니다. 그리 예쁜 케이스는 아니지만 거울이 커서 편리했어요.
케이스는 그럭저럭 만족했는데, 내용물이 영 아니네요. 일단 색상이 어둡다는 점 유념해두셔야 할 것 같아요. 저는 평소에 21호를 쓰는데, 이것도 멋모르고 21호를 집어왔다가, 어두워서 그냥 친구 줘버렸습니다.
21호 사와서 발라봤던 날도 이게 좋지 않다는 걸 느끼긴 했는데, '내 피부상태가 지금 별로라서 그럴거야'라고 생각하고, 케이스 값도 아깝고 하여 13호로 다시 사온 게 화근이었습니다.
일단 색깔이 누리끼리합니다. 노란기 있는 제 얼굴에서도 노랗다 느껴질 정도에요. 화사함과는 거리가 있는 색상입니다.
입자는 곱지 않습니다. 많은 팩트를 써본 건 아니지만 제가 써본 것 중에서는 제일 거친 편이네요. 커버력은 어느정도 있는 편입니다. 중간-중상정도는 돼요. 여기서 중간이라는 건 팩트로서의 커버력을 말하는 것이지,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 등의 커버력과 비교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걸 바르면 피부가 더 안 좋아 보인다는거에요. 일단 커버력이 낮지는 않으니 잡티는 어느정도 가려줍니다. 그런데도 이게 상당히 푸석하게 발려서, 피부결이 안 좋아보여요.
게다가 최악인 건, 얼굴의 특정 부위에는 전혀 안 발립니다. 미스테리에요.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별 방법을 다 동원하여 발라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중의 몇 군데, 그리고 코 몇 군데에 항상 안 발리는 부분이 있었어요. 퍼프로 발라보아도, 브러시로 발라보아도, 손가락으로 발라보아도 그 부분에는 전혀 먹질 않습니다;; 아니 대체, 각질이 있어서 뜨면 떴지, 어떻게 안 발릴 수가 있는거냐구요;; 그래서 발라놓고 가까이서 보면 엄청 우스워요. 얼룩덜룩해요 ㅠ ㅠ
그 부분 피부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가 하고 다른 걸 발라보면, 다른 제품들은 다 잘 발리는걸요! 오로지 이 팩트만 그래요!
이거 바르고 다닐 때 친구들로부터 "너 화장 진짜 떴다" "너무 푸석하다" "너무 화장한 티 난다"라는 소리 꽤나 듣고 살았습니다...-_- 나름 오기로 이걸 몇 번 바르고 다니다가, 어느 날은 컨실러 두 가지에 파운데이션, 가루파우더를 바르고 나간 적이 있는데, 전에는 화장 두껍게 하고 나오더니 오늘은 얇게 했다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대체 어느 정도였길래 풀 바탕화장 한 날보다 더 두꺼워 보일 정도였냐구요...-_-
별 반 개 준 건, 그나마 트러블은 없었기 때문이에요. 메이크업 류에 트러블 일어났던 적은 한 번도 없긴 했습니다만 그래도...-_-;
바람직하지 않은 커버력
guest(mken) (2006-05-06 01:27:22)
저는 초저가 화장품들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고 미샤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호의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 팩트에 대해서는 조금 점수가 짜졌습니다.
다들 아시듯 [이보다 더 쌀 수 없는 트윈] 되겠습니다.
리필만 구입하시면 2500 원이던가? 아마 그럴 거예요.
이름은 팩트지만 그 실상은 트윈에 더 가깝습니다. 그게 어디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일단 바르고 난 다음 피부표현이 이 팩트를 가장한 트윈의 경우는 피부를 덮는 느낌이라면 일반적인 팩트, 즉 프레스트 파우더는 파운데이션을 고정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거든요. 커버력의 차이라는 말을 돌려서 해 봤습니다... -_-
여하튼 상당한 커버력을 자랑하지만 그 커버력이라는 것이 바람직한 형태가 아니라 긁으면 두 바가지는 나올 것 같은 종류의 커버력인 점이 대단히 에러네요.
내장된 퍼프로 바르면 더더욱 그 에러가 강조되구요. 부드러운 브러시, 예를 들어 맥 187 같은 걸로 발라 주면 그나마 자연스러운 표현이 됩니다.
색상은 멋모르고 21호를 집어 왔는데 약간 밝은 21호 피부인 저한테는 좀 칙칙해지는 감이 있네요. 전체적으로 살짝 어둡게 나온 것 같습니다.
지속성은 중간 정도. 매트하지는 않아요. 약간 기름이 낍니다. 각질을 두드러져 보이게 하진 않아도 커버해 주지도 않아요. 두어 번 발라 보고는 손이 가질 않네요.
21호
guest(chocolua) (2006-03-25 19:08:09)
아르미네쥬님 후기를 보고 냉큼 집어온 제품입니다. 미샤 제품과 상성이 저랑 비슷하신 것 같아서요..^^ 우선 케이스가 정말 튼실 하네요 딱딱한 플라스틱이라 잘 깨지지도 않을 것 같고, 전 잘 안쓰던 팩트와 교체 해서 넣어놨는데 딱 맞아요.
우선 색깔은 21호를 샀는데 제가 보기보다 화장품을 좀 어둡게 쓰는 편인데 어색함 없이 잘 맞았습니다. 입자도 미샤 치고는 곱게 나온 편인것 같아서 좋았고요. 자차지수도 이정도면 훌륭하고 얼굴에서 뜨는 감 없고, 각질은 좀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팩트치고 커버력도 있고 두루두루 마음에 드네요. (제가 지금 피부가 별로라 각질이 좀 심하게 많습니다.) 화장이 한겹 덮어진 티는 나지만, 블러셔 해주고 약간 털어주면 무난히 지나갈 만 합니다. ^^
가격도 착하니 언제 다 쓸지는 모르지만 또 살 것 같아요.
13호
guest(runaplus) (2006-03-04 20:40:59)
디올이 너무 매트해서 잠시 다른걸 써볼까하던차 이곳의 후기가 너무 좋고 거기다 가격까지 저렴하니 사서 써보고 별로다 싶으면 버려도 아쉬울것 없을거 같아 구매했습니다.
색상은 제일 밝은 13호구요. 디올 200이 약간 어두운 편이었던 저에게는 잘 맞네요. 주변 밝은 색상 쓰는 사람들은 13호 치고 어둡다고 합니다.
커버력도 괜찮고 냄새도 거슬리지 않습니다. 리필용이지만 페샵이나 미샤의 퍼프가 딱 알맞게 들어가 굳이 케이스 구매의 필요성도 못 느끼구요.
오후 수정화장시에도 건조한 감이 없네요. 재구매 의사 있어요~
13호-예쁜 베이지
guest(armineju) (2005-10-29 23:14:47)
저는 미샤 제품하고 꽤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네요. 별로 실패한 적이 없거든요.
미샤의 투웨이 케익 중에서는 제일 싼 제품입니다. 리필 제품이 2천 4백원, 케이스가 3천 3백원이죠.
플라워 퍼펙트라는 제품을 케이스째 사면 플라워 퍼펙트가 몇 백원 싸고, 리필만 사면 내츄럴 팩트가 몇 백원 싸고, 그렇네요.
1. 커버력 ★★★★★
고맙게도 모공이 꽤 가려집니다. 물론 완전 평면으로 만들어 놓지는 못하지만 시선이 그리 가지 않을 정도는 됩니다.
모공을 중심으로 모이는 현상도 없고요.
2. 색상 ★★★★★
제가 산 건 13호입니다. 라네즈의 21호와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바르기 전에 보면 꽤 밝아 보이지만 막상 바르면 생각보다 어두운 색이 됩니다. 다크닝은 아니에요)
붉은색, 주황색으로 기울지 않았고 그렇다고 누렇게 칙칙한 색도 아니거든요.
보통 13호는 붉은기가 돌아서 21호가 어둡게 나오는 경우에 좀 당황스럽죠. 어느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예쁜 베이지라 맘에 듭니다.
3. 피부표현 ★★★☆
가격을 빼고 생각하면 그리 아름다운 피부로 표현되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보기 싫게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요즘 추세하고 다르게 화장한 티가 나긴 합니다. 입자가 썩 곱지는 않은가 봐요.
하지만 페수에서의 추세가 어떻건, 아직도 지하철 안에는 뽀-얗게 화장한 아가씨들이 잔뜩 앉아 있던 걸요. ㅎㅎ
덧발라도 뭉치는 일이 없다는 점은 참 맘에 들지만 전 이런 피부 표현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래서 웬만한 파데는 코 주변에만 바르지요. )
4. 매트한 정도.
제가 건조한 편이라 약간 땅기긴 해요. 하지만 그리 매트하게 나온 제품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뭔가 촉촉한 느낌은 듭니다.
5. 기타.
향이 납니다. 전형적인 화장품 향이에요. 안 났으면 좋으련만...
저는 리필 제품을 샀는데 케이스가 '딱' 하고 아물리는 제법 튼실한 녀석입니다.
본품 케이스도 썩 고급스럽거나 (아무리 고급스럽게 만들어도 미샤라고 떡하니 찍혀 있는 이상 고급스럽게 보일 리가 없지만요) 예쁜 게 아니라 전 이쪽이 더 좋군요.
뚜껑쪽에 약간 여유가 있는 케이스라 쓰던 퍼프 하나 넣어 두면 편리합니다. 물론 거울은 없고요.
예전엔 시세이도 투웨이 케익을 참 좋아했는데 요새 제가 많이 건조해져서 푸석푸석한 표현이 되더군요. 다들 쳐주는; 겔랑도 제게 썩 잘 맞진 않습니다.
이 녀석도 뭔가 그럴 듯한 상표를 달고 있었더라면 꽤 날렸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안타깝습니다.
중건성이시라면 불만도 감탄도 없이 쓰실 수 있으실 겁니다. 각질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지성에겐 좀 기름지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