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세번째 쓰고있던 케이트의 트랜셜팩트가 슬슬 지겨워진데다가 얼굴이 퍼석퍼석해보이는 거 같아서, 좀 덜 건조한 파우더리 파운데이션이 없을까 해서 고민하다가 구입했습니다. 오일프리에 SPF 30/PA++ 입니다.
롯데닷컴에서 브러시랑 뭐랑뭐랑 세트로 껴주길래 좀 비쌌지만 낼름 샀지요;;
정가는 61,000원인데, 용량은 15g이에요. 일본의 아담한것에 익숙해져 있다가 엄청시리 커다란 케이스를 보고 좀 놀랐습니다.
케이스는 어쩐지 여름용이라는 느낌인데요, 새하얀 플라스틱에 금색으로 입생로랑 로고가 박힌 아주 심플한 케이스에요. 가로 10.8센티, 세로 6.3센티로 무진장 큰 대신 안에 거울도 큽니다.
들어있는 퍼프는 한면은 스폰지, 한면은 복실복실한 퍼프인데요, 스폰지는 물에 적셔서 바를때, 퍼프면은 수정화장에 쓰라고 되어있습니다.
스폰지 놓는 부분에 구멍이 뚫린 희한한 비닐이 한장 덮여있는데요 이거 좀 상당히 비실용적이고 걸기적거려요.. 왜 이렇게 했는지;;
제가 구입한 색상은 제일 밝은 1호에요. 아시아 여성들을 위해 만들었다더니 색이 노란기를 많이 띱니다. 그리고 펄이 들어서 반짝반짝거려요. 향은 딱 트윈케이크 향입니다. 특별한 향을 첨가한 거 같지도 않고, 입생로랑 특유의 장미향도 아니고 그냥 화장품 냄새에요. 개인적으로 입생로랑 파우더와 블러셔의 장미향을 사랑하는지라, 좀 아쉽지만 뭐 저는 화장품 냄새도 사랑하기 때문에 괜찮아요. ^^
1. 스폰지를 물에 적셔 바를 때
스폰지가 앞뒤로 붙어있어서 물에 적시기가 좀 난감합니다. 뒤에 퍼프까지 젖어서, 드라이로 막 말렸어요;
일단 스폰지를 살짝 적셨다가 짜서 슥슥 문대서 얼굴에 발라봤습니다. 아주아~주 얇게 발려요. 커버력은 크게 없지만 들뜬다거나 버석이는 느낌 없이 얼굴에 잘 밀착됩니다. 그냥 바르는 것보다 아주 째금 커버력이 있네요. 하지만 퍼프를 적시기가 영 귀찮아서;;
2. 그냥 스폰지로 바를 때
귀찮아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커버력은 크게 없고 톤을 정돈해주는 정도인데요, 펄이 들어서인지 어째서인지는 잘 모르지만 얼굴이 건조해보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안색도 환해보이고 괜찮은데, 이상하게 모공이나 눈 밑 오돌도돌한 부분에 허옇게 껴버리는 현상이 있고, 기름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한층 심합니다.
수정화장 하다가 깜짝 놀래버렸네요.
3. 퍼프면으로 바를 때
수정화장은 퍼프로 보송하게!라고 해서 발랐다가 대략 낭패..
피부 상태가 좋을 땐 괜찮지만 위에 쓴대로 기름을 제대로 안닦았다거나, 기초공사를 제대로 안하고 바르면 각질, 모공 등에 다 허~옇게 끼고 뭉쳐버립니다. 보송이 지나쳐서 각질제거 제대로 안하면 난리가 납니다. 수정화장 하려다가 다 닦아내는 사태가 생길지도 몰라요..
결론은 1번이 제일 좋지만 수정할 때는 가급적 2번으로 하라!는 것이 되겠네요.
값은 좀 비싸지만 양도 많고, 케이스도 마음에 들고, 트러블도 없는데다가 건조하지도 않고 얼굴이 환해보여서 만족입니다. 수정화장할 때 주의하지 않으면 각질과 모공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점에서 별하나 뺐습니다. 이걸 발랐을 때 칙칙+얼룩덜룩한 제 피부가 훨씬 좋아보이거든요. 리필이 있다면 재구매의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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