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이야기를 페수에서만 듣다가 마음먹고 강남역 매장에 가봤습니다. 미샤나 더페이스샵보다 약간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좀더 아기자기하게 패키지쪽에도 신경을 많이쓴 분위기더라구요.
특히 판매하시는 분들이 자유롭게 둘러보도록 두고 보시는 분위기라, 저에겐 더 좋았던 것 같네요.
처음이라 이것저것 기웃기웃 보다가 클렌징 제품으로는 비교적 만만한 클렌징 폼을 골랐습니다. '그레인 클렌징 폼'으로 각질제거가 된다고 해서 선택했지요^^
일단 연올리브색 패키지에 재생지로된 스킨푸드 스티커가 앞뒤로 붙어있는 형태인데요. 물묻은 손으로 쓰게되면 스티커가 떨어질 것 같아 칼로 뚜껑부분만 겉비닐을 도려냈는데, 비닐이 들뜨거나 뜯어지지 않고 탄탄하게 붙어있네요. 겉비닐 포장상태는 마음에 듭니다^^
짜보면 '그레인'이라는 느낌이 드는, 오트밀과 비슷한 색깔의 클렌징 폼이 나옵니다. 생각보다 구멍이 작아서, 얇게 나오는데, 주변에 묻어나지 않아 깔끔하구요. 뚜껑 똑딱이도 잘 닫힙니다.
손에서 거품을 내보면 '그레인'이라는 제품명과 '각질제거'라는 설명에서 기대한것과는 달리 별도의 알갱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잘고 부드러운 거품이 일어나구요.
얼굴에 문지르면 거품이 힘없게 무너지지도 않지만 탄력있게 받혀준다는 생각도 들지 않네요. 향은 연한 곡물+화장품 향입니다.
사용 후 특별히 당기지도 않고, 미끈덩한 마무리가 되지도 않는, 보통보다 조금 산뜻한 질감입니다. 여름에 사서 지금까지는 사용후 특별히 당기지 않았는데, 요즘들어 가끔 건조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복합성 피부에 가장 잘 맞을 것 같구요. 지성피부의 가을/겨울용으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제품설명과 달리 각질제거 기능이 거의 없고 재생지 종이 스티커로 자주 닿는 물에 취약하여 비닐을 벗기지 않고 써야하는 패키지에서 감점입니다.5000원정도의 가격을 감안하면 질은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별 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