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은 사실 거의 대부분이 화장품 전문점에서 팔리죠. 백화점에서 살 수 있는 국산 화장품이라야 겨우 아모레, LG 정도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중에서도 물론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 아모레이겠지요.
특정 연령층을 겨냥한 설화수는 별도로 치더라도 전 헤라를 볼때마다 도대체 이 제품이 라네즈와 뭐가 다를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메이크업 제품을 보더라도 라네즈에서 칼라파워립스틱이 나오면, 헤라에서도 루즈래스팅 제품이 나오고...주력 색상또한 거의 일치를 하지요. 마스카라, 새도우...거의 쌍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기초제품은 뭐가 틀린것이지요? 같은 연구진이 만든것 아닌가요? 피부에 얼마나 효과적인 전달체계나 피부자극 실험 같은것은 한 곳에서 연구가 되었을텐데...게다가 사실 판매량면에서는 헤라가 라네즈를 따라갈 수 없을텐데...태평양의 연구팀은 거의 동일한 20~30대를 타겟으로 한 헤라와 라네즈에서...판매량이 훨씬 더 떨어지는 헤라에만 좋은 것을 다 집어넣고..정작 TV , 신문, 잡지를 통해 엄청난 홍보비를 쏟아넣는 라네즈에는 훨씬 효과가 적은 성분을 넣었을까요???
물론 성분의 "가격"적인 면에선 헤라가 앞설 수 있겠죠...그러나 성분가격 = 효과의 정비례는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가격이 저렴한 성분으로도 피부가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화장품의 효과는 충분하기 때문이죠.
전 그렇기 때문에 백화점에서 파는 국내 화장품에는 그다지 손이 가지 않습니다. 그러다 이 헤라의 스킨 로션세트를 선물로 받게 되었죠.
원래 지성피부이긴 하지만 겨울철이고 현재 여드름 치료로 피부가 상당히 건조해져있던 터라 매트한 제품보다는 다소 촉촉한 제품을 선호하게 되었고, 크림보다는 로션이 적당하던 터라 이 제품을 현재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향~. 전형적인 "국산 화장품" 향 입니다.
제가 국산 제품을 잘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향" 때문입니다. 전 미국에 있을때 로레알 제품을 즐겨 사용했지만 우리나라에 한국형 제품으로 런칭했을때..가장 경악한것이 바로 "한국정서에 맞춘" 화장품 향 때문이었죠...바를때마다...으...나는 지금 "로숑" 을 바르고 있구나.."구리무" 가 코끝으로 확실히 느껴진다..고 느껴지게 하는 이 강하고 진한 향...
헤라는 특히 라네즈나 마몽드보다 훨씬 향이 강합니다.
아마..이 향을 맡으면서..."난 지금 비~싼 국산 제품을 쓰고 있어" 라는 것을 머리속에 각인시켜줄 의도 인 모양입니다.
사용감으로는..사실 일반적인..그러니 우리같은 일반서민이 사용하는 화장품 가게 제품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질이 안좋다기 의미보다는 특별할 것이 없다는 표현이 더 맞겠죠.
적어도 외국제품에서 흔히느끼는 실키한 감촉~ 뽀송한 촉촉함...이런것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국산 제품에서 느끼는 악간 눅눅하면서도 촉촉한 사용감 말입니다.
얘기가 이상하게 별로 안좋은 뉘앙스로 가긴 하지만 사실 이 제품자체에는 큰 불만이 없습니다...이 겨울을 아주 촉촉하게 보내게 해 주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으니까요. 보습력의 지속력도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 돈을 주고 구입해서 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이 돈이면 라네즈를 3통은 살 수 있을텐데요뭐...
향이 거슬립니다.
guest(djajskj) (2005-01-17 00:23:38)
전 무향이 가장 좋고 다음엔 달팡같은 풀향(?)이 좋습니다.
특별히 싫은점은 없지만(향빼고) 그렇다고 특별히 좋은점이 없네요. 그냥 평범한 듯하고 굳이 말하자면 겨울이라서 그런지 이것 역시 살짝 보습력이 좋은 듯 합니다. 하지만 재구매는 안할듯합니다. 이정도의 에멀전은 더 낮은 가격에서 쉽게 구할수있을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