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가 짙은 고동색인데, 향이 꽤 강한 편입니다. 저는 마치 생강차 냄새같다라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당귀냄새가 난다고 하시네요.(당귀냄새가 뭔냄새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냄새를 맡으면 꽤 강한 편이지만, 세안이나 샤워 후에도 냄새가 남아있는 건 아닙니다.
거품은 두세번 비누를 돌려주면 세안을 할 만큼 양이 나오고, 세정력도 꽤 좋습니다. 메이크업까지 지워보진 못했지만 이 비누로 세안 후 이중세안이 필요하다 느낀 적이 없었거든요. 세안 후 약간 뽀드득 거리는 편인데, 좀 당기는 정도의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꽤 자극적이네요, 이 비누. 사용한 첫날부터 전 세안하면서 눈을 뜨질 못했거든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가 확 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구요. 좀 지나면서는 괜찮았지만 처음의 그 자극이 꽤 강렬했는지 나중에는 얼굴에 사용하기가 좀 겁나더라구요.
그래서 바디용으로 전락. 그런데 몸에도 자극이 느껴졌습니다. 거품을 내어 몸을 닦는데, 몸에 상처가 있는 부분마다 따끔거리더라구요. 무슨 소독작용이 있나- 싶기도 했지만, 상처부위가 꽤 아프다보니 좀 신경질이 나더군요. 얼른 물로 씻어내고 말았어요.
또 비누가 무른 편인라 금방 닳네요. 비누 1개를 일주일 채 못쓴 것 같습니다. 물론 저 혼자 쓴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보통 비누 1개를 적어도 일주일 이상은 써야 하는 거 아닌가요. 무슨 공용샤워장에서 다 돌려가면서 쓴 것도 아니고.. -_- 비누 3개에 22000원이던데, 이렇게 무른 비누에 너무 비싸요.
개인적으로 처음 써본 황토비누라 기대가 컸는데, 실망도 큽니다. 황토솔림욕의 미자인비누 좋다고 해서 이것도 비슷하려나 싶었는데, 뭐 아닌 거 같아요. '-'a 지금 일라이트 황토팩 사용해보고 있는데, 부디 이 비누같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