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그런 생각 해 보셨어요?
20살이 넘어서 (혹시 그 이전 부터일지도)처음 맡아보는 향이 얼마나 될까?
저는 얼마 안되는 것 같아요. 처음 보는 것,하는 것,듣는 것들은 많지만 냄새는....상대적으로 둔하되 머릿속에 깊숙히 남기 때문일까요?
바디샵의 아프리카 라인의 향은 제가 20살이 되고 나서 처음 맡아 본 향이었고 절대 잊혀지지 않는 향이에요.언제라도 이 제품을 떠올리면 그 향도 같이 머릿속을 맴돌죠.이유는 잘 모르겠어요.처음이어선지 아니면 워낙 특유의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어선지.
요즘 많이 나오는 불균일한 형태의 소금 결정이에요.
색으로 보나 향으로 보나 소금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아서 혀에 대어보니 짜더라구요..>.<
목욕물에 적당히 풀고 향에 심취하다 보면 기분이 묘해져요.사실 이 향은 설명을 할 수도 없어요.다른 향도 설명하기 어렵긴 하지만 과일,꽃등에서 나온 향들은 빗대어 설명이라도 가능한데 이건 견줄 만한게 없어서(제가 모르는 거겠지만요)어렵네요.아마 기분이 묘해지는 것도 향을 해석할 수가 없으니까 받아들이기 낯설어서 인지도 몰라요.쓸때마다 이 낯선 느낌이 새롭게 다가온다는게 이 제품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일단 향을 빼면 이 제품은 아무런 효과가 없어요.
피부가 부드러워진다거나(매장에서는 온천욕의 효과를 준다지만 ㅡ.ㅡ;)하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죠.그저 이 향이 제품이 가진 전부에요.
소금이지만 제품 전체를 물에 풀어도 어떤 효과를 줄 만큼의 농도가 되는 것도 아니고 오일이 함유된 것도 아니고...흠.
역시나 헝겊 주머니속 비닐 주머니안에 들어있는데 아무리 이미지라는게 중요하다고 해도 좀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다 생각이 나면 바디샵에 들어가 한 번씩 향을 맡고 나오죠.저에게는 항상 쓰고 싶은 제품이라기 보다는 잊혀지지 않는 향으로 기억되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