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정말 라우쉬 제품에 대해 박하게 평가를 내렸었지만.. 이 샴푸만은 그럴수가 없더군요. 효과가 확실히 있더랍니다...라우쉬 샴푸중 탈모예방 계열 샴푸에요.
얘도 라우쉬 샴푸 답게 색이 예쁘네요. 반투명한 붉은색입니다. 그런데 냄새가 아주 별로에요. 유황이 들었다던데... 뭔가 계란 썪는 냄새 비스무리하게 나는게 석유 냄새 같기도 하고... 비호감입니다. 냄새가 강하진 않지만.. 전 하루종일 머리에서 나는 냄새를 킁킁 잘 맡아서 문뜩 이 샴푸 냄새군 하고 맡을 수도 있긴 해요. 하지만 남들에게 거슬리거나 못살겠다 하는 정도는 아니에요. 또한 비슷한 유기농 샴푸들 답게 애벌빨래를 필요로 하고, 머리가 뻣뻣해지고 잘 엉키기도 하지요. 컨디셔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거 쓰기 직전 제가 헤드앤 숄더가 뾰루지도 안나고 좋다는 친구의 추천으로 헤드엔 숄더 썼다가 머리에 뾰루지가 우수수 돋아 슈퍼샴푸와는 잘 안맞음을 다시한번 확인했던 찰나였거든요. 그런데 이 샴푸는 항염효과가 있는지 뾰루지를 잘 진정시켜 주더군요. 몇번 샴핑하니 한결 두피가 나아졌어요. 그리고 가려움도 확실히 줄었고요.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두피 개선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답니다. 하지만 가격의 압박이 심하고.. 아직 탐구해볼 샴푸들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저는 로고나와 DCL 샴푸들... 피토를 다 섭렵해 본뒤..(컥..-_- 어느세월에?) 영 샴푸가 아니올시다 싶으면 다시 돌아올래요... ;;
기분이 쏴아- 풀리는 느낌
guest(aogami) (2005-05-15 18:04:29)
구입 당시 머리가 계속 빠지는데다 머릿 속이 간지러워 사용한 샴푸예요. 버들,백리향,유황 등의 항균,항염 성분으로 두피진정에 중점을 둔 탈모용 제품이고, 200ml에 48,000원이나 하는 꽤 고가입니다..;
우선 샴푸를 덜면 매우 묽어서 줄줄 흐릅니다. 덜어낼 때마다 매번 입구 주변에 묻어요. 게다가 캡뚜껑을 열면 내용물이 나오는 입구 모양이,, 다른 것 처럼 얕은 테두리가 안 둘러 있고 '그냥 구멍만 '뽕' 뚫려 있는' 상태라서요; 덜어 내면 그 주변에 적은 양이든 많은 양이든 흘러서 묻게 됩니다. 이게 줄줄 흐르는 타입인데 입구 모양 까지 그래서 좀 불편해요. 간간히 양조절이 잘 안되고 막 쏟아져 나와서 캡뚜껑 돌려 열고 도로 집어 넣기도..;
샴푸가 묽어서 다른 제품 보다 약간 더 덜어 써야 만족스런 거품이 나와요. 거품은 상클상클한 느낌이고요. 한번에 많이 덜어서 한 번만 감고 끝내기도 했지만 저는 보통 두 번 샴푸했습니다.(후기 쓰려고 홈페이지에 가보니 여기도 소량 사용해서 더블샴푸하라고 했네요.) 순하게 감기면서도 머리가 깔끔하고 개운해집니다. 그리고 머리 가려운 건 가라앉지만 머리가 특별히 덜 빠지는 건 없었어요. 기분상 '좀 덜 빠지는 것 같다' 정도..
다만 머리결이 좀 뻣뻣해져요.(많이 덜어서 한 번 감을 땐 괜찮은데, 두 번 감으면 뻣뻣..) 샴푸 후 가벼운 느낌을 주는 오리진스 해피엔딩 컨디셔너로 끝을 마무리 해주니 괜찮았구요.
그리고 전 이 샴푸하면 떠오르는 게 콜라인데요; 콜라색 액상인데다, 덜어내 향을 맡으면 향도 꼭 콜라 냄새 같이 나서요.(그런데 이건 제가 느끼는 거라서 다른 분이 맡으면 어떨진..;;) 저는 이 콜라 비슷한 향이 왠지 친숙;하고 맡으면 기분이 편안해지더군요. 자기 전에 샤워하고 샴푸하면 기분이 쏴아- 풀리는 느낌~~ 릴랙스 되서 잠도 잘 옵니다. 나와서 드라이 하고 있으면 코끝에 살랑살랑 향이 느껴지는 게 정말 기분 좋아요..
간지러움 없고 깔끔하게 감기는데다, 향이 편안하고 좋아서 가격만 빼면 별 네 개 주고 싶지만... 객관적;으로 점수를 매기면, 적은 양에 값도 너무 비싸고 -게다가 묽어서 헤프게 써지고- 입구에 내용물이 매번 묻는 점, 머리결이 뻣뻣해지는 것(바디샵 아이스블루 만큼은 아니지만) 때문에 별 셋 입니다. 그렇지만 전 이 제품이 좋아서 돈이 되면 다시 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