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품명에 '수퍼'라는 말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분감이 많이 느껴지는 로션이긴 한데, 수퍼- 까지는 아니거든요.
투명한 듯한 하늘색이 나는데 일반적인 로션의 질감보다는 훨씬 더 가볍습니다. 수분젤의 느낌과도 비슷한 거 같고, 손에 병을 탁탁 쳐서 바를 때는 약간 물이 튄다는 듯한 느낌도 받았거든요. 향은 딱히 뭐라고 지칭할 말이 없고 그냥 시원한 냄새??라고 느꼈습니다.
가볍게 보이는 만큼 얼굴에서도 굉장히 가벼운 느낌입니다. 바르면 언제 발랐냐 싶을 정도로 금방 흡수가 되고 아무리 많이 발라도 무겁다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건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뭐라도 바르기는 부담되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바를 수는 없고.. 이럴 때! 이 에멀젼을 바르면 딱이지만, 얼굴이 많이 건조하고 당기면서 보습을 필요로 할 때는 이 제품으로는 한참 부족하거든요. 제가 지성피부이긴 하지만 요즘 날씨 탓인지 얼굴이 굉장히 건조하더라구요. 생애 처음으로 '아 이게 건성피부의 느낌인가'라고 혼자 중얼거릴 정도인데, 이 로션으로 피부의 보습을 맡기기에는 오우 노우~ -_-
모든 피부용이라고 하지만 건성피부에게는 뭔가 스쳐지나간 듯한 느낌만 줄 거 같아요. 중지성 피부가 여름에 산뜻하게 쓰기에 알맞을 듯 합니다. 오직 여름에만! 그만큼 가벼워요. 저는 굳이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에 이걸 보습제로 선택하지 않을 듯 해요.
산뜻하고 깨끗한 느낌이 좋아 별 네개를 생각했으나, 후기를 쓰다보니 이게 너무 계절을 가리는 것 같아 별 세개 반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