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모발은 염색이 잘 안먹습니다. 짙은 밤색으로 하면 검은 머리가 밑에서부터 비쳐 얼룩덜룩해지고 (프렌즈 모니카 같은 짙으면서 풍부한 컬러의 머리카락이 좋아요..ㅠ_ㅠ) 좀 더 밝은색으로 하면 두피부분~모발중간~끝부분의 색상이 제각각이 되기 쉽습니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제품이름에 "for dark hair only!" 라고 씌여져있더군요. 염모제에 탈색기능을 강화해 아무리 짙은 모발이라도 up to 3 level 까지 밝게 해준다고 해서 "나를 위한 제품이군!" 하고 구입했습니다.
종류는 4가지가 나옵니다
염색약은 액상타입이었습니다. 제 모발은 샤기컷을 한 상태로 어깨에서 브라후크의 중간지점까지 내려온 길이인데 다 한 상태에선 약이 약간 남아있더군요.
친구가 염색을 해줬는데 귀찮다며 두피부터 모발끝까지 한꺼번에 색을 넣었습니다 (원래 설명서에는 두피빼고 염모제를 바르고 20분기다린후 두피에 바르고 10분..그 후에 린스입니다)
친구는 모발전체에 염모제를 바른 후 중간중간 꼬리빛으로 모발을 떠서 약을 좀 더 바르고 호일로 덮어줬습니다. 약간의 하이라이트 효과를 위해서요.
그리고 히팅캡을 쓴 후 약 25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흐르는 물로 헹구고 내장된 컨디셔너로 다시 한번 씻어낸 후 말리니 짜잔~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선명한 갈색머리가 나왔습니다. 두피부터 염색을 했음에도 약간 더 밝게 된 것 외에는 크게 차이가 지지 않게 균일한 컬러가 나왔구요
원래색보다 사진에 더 밝게 나왔네요.
모발 중간중간 0.5~1 톤정도의 밝기로 하이라이트도 잘 들어갔습니다. 노란톤이 너무 강하지도 않고 붉은기도 심하게 돌지 않았구요.
히팅캡을 써서 색이 더 잘나온것도 있지만 원래 염색이 잘 안나오는 모발인점을 감안할때는 기대이상으로 색이 잘 나왔구요..더더욱 마음에 드는건 전 두피가 매우 약해 미용실에서 염색을 하면 두피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많이 간지러워지는데 두피에도 자극이 적었구요.
야매염색에 능한 친구만 있다면 굳이 미용실 가서 비싸게 염색할 필요를 못느끼게할 제품입니다. ^ ^
ultra light ash brown
guest(aquazem) (2005-06-27 23:57:47)
잡지에서 얼마 전에 '진한 머리 전용의 갈색 염색약'이 나왔다는 기사를 보자마자 그동안 염원하던 애쉬 브라운(! 붉은기가 없는 카키빛이 도는 연한 갈색)이 가능 할지도 몰라! 라는 생각이 퍼뜩! 들더라구요.
만두양은 타고난 머리색이 진하다거나, 염색이 잘 먹지 않는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워낙 붉은기가 심한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어서,
셀프 염색은 물론이고 어지간한 미용실에서도 그렇게 바라는 '붉은기가 없는 갈색'은 잘 내지 못하더군요.
염색을 하기 전의 만두양의 머리카락 상태를 간단히 서술하자면, 다섯달전에 검정색 염색을 하고- 두달쯤 전에 커트를 해서 염색한 부분은 거진 잘려나간 상태이며 머리 겉부분만 하이라이트를 다소 강하게 주었던 상태이지요.
하이라이트를 줬다고는 하지만 대략 일년 정도는 거의 손을 안댔기 때문에 그럭저럭 정상 건강두피, 건강모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ㅁ'
우선 염색의 결과에 대해서는 75%정도의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원래 하이라이트를 줬었던 부분이 있기도 했었지만 붉은기가 돌지않는 연한 갈색-원래 의도했던 색상이 훌륭하게 나와주더군요.
(뭐 물론 박스 겉의 색상과는 틀리지만서도;-_- 그건 바라지도 않았;;)
그런데 뭐가 문제더냐.
만두양은 원래 두피의 온도가 많이 높은 편인데다가-
원래도 정수리 부분만 하이라이트를 해서 좀 환한 편이었다는 것,
셀프 염색으로는 다소 까다로운 편인 환한 색상이라는 것이 실패 요인으로 작용하야-
(게다가 염색약 자체가 머리끝과 뒷쪽을 먼저 바르고 20분쯤 있다가 앞쪽과 모근을 발라 주라고 하더군요.-.- 혼자서 하는데 언제 그러고 앉았습니깝쇼;)
머리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차이가 0.5~1톤 정도로 납니다요.
그러나 얼룩이 졌다거나 층이 갈렸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고 정수리에 빛이 비추어서 더 환하게 보이는 걸까? 정도로 보이면서 적당히 그라데이션이 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로레알의 다른 염색약들이 요즘 염색약 특유의 심한 냄새-눈을 찌르는-를 많이 줄이고 있는 반면에 요녀석은 탈색제의 역할 덕분인지 염색약 냄새도 유독 심한 편이네요.
전날 심한 자외선 알레르기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던 만두양으로선; 솔직히 괴로웠습니다요;;;
그리고 두피 자극이 좀 있습니다.
만두양의 두피는 비교적 건강한 편이지만 다소 민감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머리가 엉켜서 빗는데 조금 고생을 했다거나 조금만 머리 감아야 하는 포인트를 놓쳤다거나.. 하면 당장 그날밤에 두피에 멍이라도 든 것 처럼 욱신거리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탈색제의 영향이겠지요,
두피에 닿으면 좀 있다가 따끔 거리기 시작해서 머리를 감고 나서도 욱씬 거리는 아픔이 꽤 오래 갑니다.
그러나 형편없는 토론토의 미용실들 수준을 감안하여 볼때-_-a.
(좋은 곳도 있지만 당연히 비싸겠죠?-.-?)
염색이 대략 50불 정도, 이 염색약의 가격은 십불정도.
가격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셀프 염색에 익숙한 분이 몇가지 원칙만 잘 지키면-히팅 캡을 써준다거나- 원하는 색상은 훨씬 얻기 쉽다고 생각합니다요.
(물론 색상 분류가 단 세가지-_-(미국은 네가지던데)라는 점은 있겠습니다마는;)
미용실과 셀프 염색을 통틀어 만두양이 원하는 갈색에 제일 근접한 결과 였거든요.
음 그나저나 눈썹색이랑 너무 차이가 나서리-_-;;;
사진이 염색 후에 머리를 말리고 찍은 것이와요.
전 ultra light ash brown색상을 사용하였습니다.
실제 머리색 보다 살짝 더 붉은기가 돌고 노란기가 약합니다.
(정리 안된 집은 어둡게 어둡게;;;)
전에 하이라이트를 했을때는 원래 머리색과 하이라이트 부분의 격차가 심해서 날나리-_- 고교생 같은 이미지 였지만 경계가 좀 흐려져서 훨씬 부드러워 졌죠.
염색을 한지 한달이 지난 지금 머리카락의 수분 보유량(?)도 많이 회복된 결과, 생각보다 머리카락의 손상도 심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모로 마음에 들고 있으므로-게다가 머리색도 썩 마음에 들었으므로- 다음에도 사용해 볼 듯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