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의 성공에 필~받아서 이번에는 아이섀도우에 도전을 해 봤습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랄까요? 제가 구입한 색상은 #22, 23, 46 번으로 22, 23번은 매트한 타입, 46번은 글리터 만땅입니다.
22번은 흔히 연예인들이 노메이크업이라고 구라칠 때 바르곤 할만한 심심한 베이지색상입니다. 베이지-오커 정도 되겠네요.
23번은 붉은 기가 살짝 돌락말락하는 브라운이구요.
46번은 진한 고동색(거의 검은색에 가까운)에 글리터와 펄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저가 제품군들이 대개 펄, 쉬머, 글리터 류의 색상들은 잘 만드는 편이지만 매트한 색상에선 맥을 못 추는 경우가 허다한데 도도클럽의 매트한 섀도우들은 상당히 우수합니다. 일단 입자가 매우 곱고 발색도 잘 되는 편이면서 지속력도 좋아요. 베이스로 깔아 주기에도 좋고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에서 번쩍번쩍하고 나타나기는 곤란할 때 알맞은 질감입니다....만. 색상이 너무나 제한되어 있어서 참 아쉽습니다.
글리터 만땅인 46번은 좀 실망입니다. 제가 이걸 구입했을 때는 메포 이번 겨울 시즌 메이크업의 다크 브라운 스모키 메이크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거든요. 물론 제 눈과 메포 모델의 눈 자체가 너무나 차이가 나지만 그건 그거고, 이 물건이 기대한 만큼의 역할을 못해주더군요. 일단 펄이 용기와 있지 말아야 할 곳에서 번쩍거립니다. 적신 팁을 사용하면 좀 나을까 싶긴 한데 귀찮아서-_- 윤기 있고 깊이를 주는 진한 고동색 펄을 기대했는데 정작 회색과 고동색이 약간 도는 검은색 비스무리한 색으로 피멍에서 붉은 기가 빠져 나갈 때의 색상이 되어 버립니다.
매트한 색상들만 봐서는 별점을 네개 반 정도 주고 싶은데 46번이 너무나 배신을 때려서 괘씸죄로 세개 반만 주겠습니다. 가격은 3300원이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