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싯적에 매장가서 무작정 고른건데...그 때 매장언니는 저에게 요 넘과 똑같이 생겼으되 사이즈가 좀 더 큰 노바라 크림 파운데이션을 같이 팔아먹으려고 했어요.(20살 갓 넘은 보송보송한 어.린.이.한테 감히...-ㅛ-+) 제가 거부하자 요 컨실러 팔면서 주는 샘플로 UV파운데이션을 주면서 또 팔아먹으려고 들더군요...대단해요 언니...
하여간에 슈에무라에서 유명한 아이전용 컨실러는 따로 있다고 들었는데, 그 때 그 언니는 보여줄 생각은 안 하고 제가 만지작거리는 제품만 팔아먹으려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아이전용 컨실러가 요 프로컨실러와 똑같은 패키지로 아이 프로 컨실러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요 제품은 모브, 오렌지, 화이트, 옐로 각자 목적이 다른 컬러로 말입니다.
패키지는 어떻게 보면 애기들 장난감 같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실용적입니다. 컨실러 여러개를 사서 붙였다 뗐다 할수 있는데다 플라스틱 깍데기가 생각보다 튼튼하고, 한 손으로 열었다닫았다 쓰기 편한게 어째 프로빼~셔널이라는 느낌이 살짝 들지요.
크리미한 텍스쳐로 촉촉한 에몰리언트, 쓰기 쉽고 착착 붙는 커버리지에 롱 래스팅이라는 홈피 설명에서,
롱 래스팅만 맞는 것 같군요.;;;;
굉장히 뻑뻑해서 다루기 힘듭니다. 컨실러 붓으로 스팟만 펴바르거나,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듯이 바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문지르려고 하면 안 문질러지고 뻑뻑하기 때문에 자극이 있거든요.
어찌나 딱딱한지, 손가락으로 살짝 문질러다가 눈 밑에 살짝 두드리는식으로 썼더니 몇 년이 지났는데도 바닥이 아직 안 보입니다.
생각보다 매트하지는 않아요. 제품 자체가 뭔가 말라버리는 그런 성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커버력은 딱딱한 타입 답게 높습니다. 그러나 너무 착착 달라붙는 통에 피부표면의 요철도 그대로 드러나게 발리는 점이 좀 별로네요.
바비나 슈에무라나 투명화장을 내세우는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바비 브라운에서 다크서클에 컨실러 쓰는 방법과 슈에무라에서 말하는 다크서클에 컨실러 쓰는 방법이 조금 다르더군요.
아직도 슈에무라에서 그 방법을 강조하는지는 모르겠는데...(지금은 아이홀 전체와 주변에도 발라주는 컬러의 컨실러제품을 팔고 있으니까요.)
바비는 눈 주변 전체에 다 펴발라주라고 합니다. 바비 브라운의 컨실러는 크리미한 대신 커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일 같네요.
하지만 요 컨실러로 그런 일을 하려고 들다가는...눈 주변이 쩍쩍 마르고 갈라지는 현상이 생길 겁니다.
어디선가 프로컨실러로 다크서클을 커버해주면서 '다크서클 밑 경계라인'에만 선 그어주듯 발라준 다음, 컨실러의 경계가 지지않을 정도로만 살짝 펴주라고 했거든요.
그런 방식으로 쓴다면 이 컨실러로도 훌륭히 다크서클이 가려집니다.
눈 주변을 환하게 하느냐, 아니면 다크서클 자체가 없는 것처럼 하느냐의 차이인것 같네요. (물론 이 제품은 넓게 바를 수 있다는 식으로 만능인 제품처럼 소개되고 있지만요)
어쨌거나 잡설이 길었습니다.
결론.
뻑뻑하면서 커버력이 높은, 국소적인 부위에만 사용할 것이 권장되는 팟 타입 컨실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