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색이 참 특이해요. 좋게 말해 골드~ 컬러인데 약간 펄감이 느껴지네요. 향은 약간 풀냄새 같기도 하고, 어찌 맡으면 인삼냄새가 나는 거 같기도 하고 --; 암튼 좀 알싸한 듯한 향이 납니다. 꽤 맘에 들었어요.
그런데 이 샴푸한테 별점이 후하게 나가질 않습니다. 제가 샴푸를 고를 때 염두에 두는 우선순위 두가지는 첫째- 깨끗하게 씻길 것(당연한거죠), 둘째- 머리결을 뻣뻣하게 하지 않을 것(린스나 트리트먼트 제품을 안쓰더라도)인데요. 이 제품은 저의 우선순위 두가지에 다 걸려버리네요. --
일단 샴푸 후에 헹궈내면 벌써 머리결이 뻣뻣해진 게 느껴집니다. 부드럽게 헹궈지는 맛이 전혀 없구요, 필히 린스나 트리트먼트 제품을 사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오늘도 이 제품을 사용했는데, 역시나- 뻣뻣하게 헹궈지더군요. 그래서 샘플로 가져온 '꽃을 든 남자 헤어팩'을 사용하려고 보니 아뿔싸! 헤어팩이 아니라 '꽃을 든 남자 샴푸'인거예요. ㅠ.ㅠ 이를 어째~ 도저히 이 상태로 머리를 말릴 수 없어 샙 모스로 머리를 감았는데도 불구하고 꽃을 든 남자로 다시 한번 감았습니다. 그랬더니 좀 덜 뻣뻣해지더군요.
거품이 풍성한 편이 아니라 샴푸도 퍽퍽 쓰게 되고.. 가격이 싸면 모를까 비싼데 아껴 쓸래야 쓸 수도 없네요. 세정력은 뭐 그냥저냥 보통인 것 같구요. 시원하게 씻기는 맛은 별로 없습니다.
제가 산 게 아니라서 정확한 가격을 알 수는 없지만, 굳이 비싼 돈 주고 이 제품을 살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제겐 별로 끌리지 않는 샴푸예요.
건성모발의 푸석거림을 줄여주네요
guest(hailie) (2004-09-13 23:30:42)
이거 저희 엄마도 참 조아하세요..(전 머리가 무쟈게 가늘고 지성인지라 쓰지 않는 관계로..-_-)
엄마가 건성에 머릿결 얇고(잦은 파마, 염색 등등) 푸석거리셔서 무얼 써보아도(각종 트리트먼트) 그때 뿐이었는데, 확실히 이 제품 써보시고는 머릿결이 달라지셨거든요.. 완전 치유(?)되었다고 하면 뻥이고요.. 푸석거림 현상이 확실히 줄었어요. 머릿결에서 윤기도 나고 촉촉해 보이고요..
참고로 이거 다 쓰고나서 대용량 제품을 사려고 매장에 가니 매장녀가 다른 건성용 샴푸를 추천해주길래, 그것을 샀더니..
영.. 머릿결이 다시금 푸석거리더랍니다;;;
숲속의 향
guest(rawkus) (2004-09-13 23:30:01)
저도 이 제품 좋아해요.용기도 날씬한게 마음에 들고
질감도 좋고 펄감이 도는 내용물도 신기하죠.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 향이 맘에 들었어요.
머리 감을때 무슨 숲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도 들고 좋았습니다.
단점이라면 역시 가격을 들수 있겠죠.
저는 컨디셔너와 같이 사용했었는데 맘에 들었어요.컨디셔너는 캬라멜을 녹여놓은것 같은 색깔과 질감의 내용물이 나오죠.
지금은 쓰고 있지 않지만 조만간 또 구입하고 싶네요
조금은 푸석한 느낌
guest(naomi) (2004-09-13 23:29:14)
헤어 제품으로 유명한 브랜드 아베다의 아시아 인들을 위한 특별 신제품입니다. 보통 백인들에 비해 두꺼운 모발을 가지고 있는 동양인들의 모발 특성에 맞춰 개발한 새로운 제품이예요.
처음에 왜 아베다가 헤어제품으로 유명할까 궁금했었는데 보통 샴푸는 화학성분이 주를 이루는데 반해 아베다만은 천연 성분으로 헤어제품을 만드는 조금은 특별한 브랜드더군요. 특히 제품을 천연성분으로 만들다 보니 환경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진정한 자연주의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용물이 진짜 100% 천연 성분으로 이루어 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브랜드 이미지와 여러가지 활동이 진정한 자연주의 냄새가 풍깁니다. 자연주의 티를 내는 브랜드는 많지만 무늬만 자연주의인 브랜드와는 조금 다른 진정한 자연주의 브랜드가 아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샙모스 샴푸를 꾹 짜보면 누런색의 약간 펄감까지도 느껴지는 그런 내용물이 죽 흘러나오구요. 뭐 보통 다른 화학성분의 샴푸처럼 거품은 북쩍북쩍 잘 나더군요.
제 모발 상태가 워낙 반곱슬에 모발이 심히 굵고 윤기가 거의 없는데 샙모스로 샴푸를 하고 나니 세정력은 뛰어 난 것 같았지만 다소 부드러운 느낌을 원하는 저에게 조금은 푸석푸석한 느낌이 들었어요.
샴푸 후에 평소처럼 화학성분의 트리트먼트 제품을 바르고 몇분 뒤에 헹궈주고 머리를 말리니까 평소에 다른 샴푸를 쓸때처럼 그 정도의 부드러운 상태가 되더군요.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지만 화학성분이 주류를 이루는 샴푸계에 천연성분으로 이루어진 샴푸라서 마음에 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