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타입은 '악'지성이라고 할만큼 좀 피지분비가 심해요.
유전(?)인지 몰라도 외가쪽 친척분들과 엄마, 전부 다 심한 지성이라서 트러블을 달고 살아도 주름은 하나 없는(이런점은 정말 좋습니다...-_-) 타입이예요.
모공하나 눈에 띄지 않는 중성피부를 부러워하기도 하고 늙어서 주름걱정은 없다고 나름대로 위로는 하지만, 중요한 약속이나 사회생활 하기엔 좀 부담이 많이되지요.
화장 후 2시간만 지나도 슬슬 번들거리더니 급기야 피지가 화장을 먹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해서, 하는수없이 투웨이케익을 가지고 다니면서 수정화장을 했죠. 두꺼워도 할수 없어요. 얼룩진 부분을 커버하려면 그 방법밖에 없거든요.
여름철에 특히 심해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CLIO Trans Veil Pact는 겨울에 신제품 나오자마자 써본 제품이예요. 컨실러까지 들어있는 패키지였는데, 왜 컨실러가 함께 들어있었는지 써보니 알겠더라구요.
트러블을 가만 냅두는 편이 아니라(^^;) 양 볼 주위에 남은 여드름 자국을 커버하기 위해 화운데이션을 꼭 발랐었는데, 썬크림 바른 후 컨실러로 국소부위를 커버한다음, 팩트를 바르니 진짜 붉은기하나 없이 샥 커버가 되는거예요.
두껍게 발리는건 절대 아닌데..? 커버가 너무 잘되요. 제가 피부톤보다 좀 밝은 호수를 써서인지 얼굴이 좀 하얘보이기도 하구요, 아마 화운데이션까지 발랐다면 정말 잡티하나 없는 피부로 보였을꺼예요. 근데 전 너무 인위적으로 보이는 메이크업은 좋아하지 않아서 이 정도라도 충분했어요.
더 놀란건 지속력이 정말 좋을뿐더러(번들거리기 시작하는 시간이 좀 길어졌다고나 할까요?) 티슈로 피지 꼭꼭 눌러준 후, 바르니 정말 얼룩하나 없이 처음처럼 커버 그대로.
원래 피부 좋으신분들은 쓰셔도 좋은걸 잘 모르실텐데, 저와 비슷한 피부타입을 갖고 계신분들은 아마 백번 공감하실지도 몰라요. 퍼프가 좀 커서(팩트가 큰거겠죠?^^;) 넓게 두드리기에 좋구요, 보들보들해서 민감피부에도 큰 자극은 없을것 같아요.
음..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시려면 메이크업 베이스(혹은 썬크림) 바르신 후, 충분히 스며들도록 약 3분 내지 5분후 발라주세요. 톡톡 두들겨서 피부 표면에 유분이 덩어리지지 않도록 해준다음, 루스파우더로 아주 얇고 가볍게 한번 더 유분을 잡아주세요. 그 다음 요 팩트 발라주시면 퍼프에 팩트가루가 보기싫게 떡지는 것도 없구요 피부에도 더욱 밀착력있게 발려요. 그냥 유분기 위에 팩트를 바르시고 나서 "뭉친다! 안좋다"라고 하시는 분들을 몇몇 봤거든요. 어떤 팩트를 바르던지 이런 사항은 기본 아닌가요??^^;
아무튼 커버력과 지속력 좋은걸루 따지면 정말 보기드문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피부 좋다는 소리 가끔 들으면 정말 찔리기도 하면서 기분도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