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염색은 가끔 도와주지만 스스로 염색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말이 셀프염색이지 친구나 다른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하기 힘들뿐 아니라..또 민폐라고 생각하기도 했구요...그러다가 일본여행중..길거리에서..받았습니다..저랑 눈이 마주친 행사요원이 저랑 친구에게 하나씩 걍 주더군요..(첨엔 걍 화장솜이려니 했는데..묵직~한 정품 염색약 ^o^)
본체와 빗 어태치먼트를 하나로 끼워서 옆의 보턴을 누르면 빗사이로 염색약과 흰색2제가 함께 스물스물 기어올라옵니다. 이걸 머리카락에 그냥 빗으면 되는거죠. 이론은 간단했지만 원체 셀프염색이란걸 처음해봐 머리카락을 어느정도 삔으로 올린 후 조금씩 나눠서 해야하지만 걍 슥슥 빗었습니다. 중간중간을 염색하기 위해선 무작위로 머리를 한손으로 움켜쥐고 얼마정도를 내려서 또 슥슥 빗어주구요. 머리카락이 어깨를 내려오는 정도인 세기컷인데 모자람없이 충분히 커버는 되더군요.
설명서에는 5분안에 염색끝나고 15~20분 후 씻어내라고 하는데 실제 염색약 바르는 시간은 10분이 넘게 걸렸기때문에 약 25분후쯤 (원래 까매서 염색약이 잘 안먹습니다) 테스트없이 걍 씻어냈습니다. 음...색상은 라이트브라운이었으나 거의 표시가 안나더군요..ㅠ.ㅠ 좀 더 오래뒀어야했는데...피부에 얼룩진게 안지워질까하는 조급함에 일찍감았더니 기대했던 색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색상자체는 저의 실수였으므로 어쩔 수 없다고 치고...
팩키지의 실용성..
빗의 사이사이가 좀 성긴편입니다. 엄마염색해줄때 꼬리빗으로 꼼꼼히 해주는 것과는 달리 많은 머리카락을 한꺼번에 빗어야하므로 빗질의 힘이 확실한 들어가지 않아 머리카락도 계속 칠랠래 팔랠래 (-_-;; 정돈이 안되었구요... 따라서 전 일단 바르는것은 이 어태치먼트의 빗으로 하고 꼬리빗으로 따라가면서 또 납작하게 머리카락을 두피에 붙이면서 다시 빗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아무리 머리카락이 많아도 이 염색빗을 머리카락에 수직~약간의 각도로 빗으면 염색약이 속으로 잘 안스며들고 빗의 끝이 두피만 긁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꼬리빗으로 이차 빗질을 하여 균일한 도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염색결과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머리카락은 남들이 염색한줄 몰라주는 다크브라운이 되었지만 원래 제 모발색인 새까만 느낌은 없애주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새로난 깜장머리와 밑의 염색부분, 그리고 염색 사이사이의 하이라이트등..뒤섞여있는 여러 칼라들을 검은색에 가까운 다크브라운으로 정돈해주는 효과가 있었구요 그래서 더이상 색이 얼룩져보이지는 않네요.
모발/두피에의 순함
미용실에서 염색을 할 시 피부와 두피가 쉽게 벌것게 달아올라 미용사들도 깜짝놀라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 염색시 불안감에 빨리 씻어낸 것이기도 하구요) 이 염색약을 사용할때에는 두피의 가려움, 붉어짐등이 전혀없었습니다. 염색후의 비듬의 악화..그런것도 없었구요.
또한 모발도 한결 매끄러워보여 염색전보다는 한결 윤기가 도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더 건조하다거나 거칠어진 느낌도 없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