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한 핑크빛에 삐삐의 주근깨처럼(매장의 설명란에 삐삐의 주근깨로 표현했더군요)붉은색 점들이 박혀있는 재미난 색상?이었어요. 전 이 야구공만한 발리스틱을 욕조에 통째로 집어넣으면 과연 어떻게 녹을까 항상 궁금했는데 진짜 욕조에 물을 받고 넣어보니 발포되는거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더군요. 물에 들어가는 순간 물색은 점점 뻘개지구요. 그냥 보면 딸기우유빛 옅은 핑크인데 물에 다 녹으니 보기와는 좀 달리 분홍에 약간의 주황빛이 섞여서 좀 뻘건 핑크빛이 되네요. 건더기는 없구요.
레몬오일과 오렌지 오일, 대서양 바다소금..등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향은.. 오렌지, 레몬향이라고 하기엔 좀..그렇구요.그보다는 약간 달콤한 향 같기도 하고..애매하네요. 암튼 딱 레몬이나 오렌지 향은 아니예요.
안그래도 좁아터진 화장실인데 금새 러쉬 특유의 향이 다 퍼지고..기분전환엔 정말 딱이죠. 그렇다고 머리가 띵할만큼 그런 독한 향은 아니구요.
전에 버블 바로 목욕할땐 이상하게 목욕 후에 몸이 가려웠는데 배쓰 밤은 안그렇네요. 물도 부드러워져서 건조해지지 않아서 좋았어요. 온천욕할때의 그런 느낌이죠. 오일 성분땜에 나중에 손 씻을때 거품이 안나겠구나 싶었는데 예상을 깨고 비누거품이 아주 잘 나서 신기했어요. 건조해질까봐 입욕후 대충 물로 헹구고 나왔는데 살짝살짝씩 향이 나는게 비싸게 오르는 가격만 빼곤 아주 만족이었습니다.
갠적인 생각이지만.. 욕조의 물이 뻘건 것보다는 바닷물같이 파란색이나 청록빛이 나는것이 더 환상적일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