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과 핑크색 중 제가사용한 색상은 핑크색이구요.
사실 녹색 메베의 식상함을 잊고자 색다른 메베를 찾던 도중 핑크색을 사게 되었습니다.
제가 굳이 이 메베를 사용하는 건 파데를 바르자니 부담되고 자차만 바르자니 허전하고 해서 틴모용으로 써보자 하는 취지에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되려 그런 용도라 저에게는 딱인 제품이지요. 홍홍~
우선 피부색이 벌겋게 표현되지 않을까 고민했었는데 의외로 삭 스며듭니다.
크레파스 살색이라기보다 그림물감으로 살색 만들면(빨강이랑 흰색 물감 섞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약간 분홍기가 돌잖아요. 그런 색이랄까...;;
색 자체가 피부에서 표현되진 않지만 클렌징 티슈로 닦아내거나 할 때 보면 살색이 뭍어 나오더라구요.-_-
제 피부가 약간 붉은기가 도는 하얀피부라 색상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더랬지요.
사용감은 부드럽게 잘 펴 발라지지만 피부에 따라 좀 번들거릴 수도 있겠네요.
산뜻한 느낌은 없지만 저는 여름에도 즐겨 사용 했었답니다. 왠지 피부가 편해진다는 느낌이랄까요...ㅇ_ㅇ...?
하지만 적당량을 바르고 잘 두들겨 주면 쫀쫀하게 발려서 그 위에 파우더나 파데 바르면 촉촉- 먹습니다.
또, 자외선 차단지수가 표기는 되있긴 하지만 전 원래 따로 클리닉 수퍼시티 블럭을 항상 바르는지라 별 메리뜨는 없네요.
아아~이 완벽한 제품의 최대단점은..!!!!
바로 용기라는 겁니다아-!!
분명 바닥까지 다 썼는데도 불구하고 겉으로만 보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듯이 보이죠.
뚜껑을 열어 안을 들여다보니 유리병에 더덕더덕 붙어서..-_-;;;;
긁어서만 써도 한 2-3주는더 쓸텐데 이걸 도저히 어찌 써야할지...;;;
결국 펌프호스를 이용해서 간신히 긁어서 쓰고 있답니다.
너무너무너무 불편해요.ㅜ_ㅜ...
용기 때문에 감점이요.
핑크
guest(amapola98) (2004-07-07 14:36:53)
진짜 화사한 핑크색입니다.
받고나서 진짜 분홍색이라 고민많이했답니다.
제가 얼굴톤이 전체적으로 아주많이 다르거든요
군데군데 아주 하얗고 붉은 부분도 있고 노란기도 있고 여드름자국도 있거든요
그래서 분홍색 바르면 붉은 부분이 도드라지지 않을까 했는데 절대 붉게 표현되지 않습니다.
이거 처음 쓸때만 해도 얼굴전부가 왕지성이었는데 요새는 이마부분이 건성으로 변했거든요(그래도 피지분비는 왕성해요)
이 베이스는 지성피부가 써도 건성피부가 써도 좋은 제품입니다.
유분이 거의 없으면서도 로션처럼 발림성이 좋구요
흡수력도 정말 뛰어나고 촉촉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린이나 보라색메베는 바르면 얼굴이 허옇게 뜨잖아요
그런데 핑크색은 바르면 그냥 내피부가 되요
그렇다고 아예 안바른얼굴이 되는건 아니구요
로션처럼 가벼운 질감의 핑크색이 얼굴이 쓱쓱 발리면서
동시에 흡수가 쏘옥~~~ 쏙 되면서 얼굴이 밝아지구요
절대 뜨는현상이 없답니다.
이거 바르고 이자녹스 투명베이지 바르면 얼굴 잡티나 모공은 다 보여도 자연스럽게 밝은 화장이 됩니다.
저희 엄마는 평소에 메베 바르는걸 굉장히 싫어하시거든요
특히 동생이 그린메베를 쓰면 얼굴 허옇다고 "쟤는 누굴닮아서 화장을 저리 못하냐~" 그러시는데 제가 이 제품 쓸때는 자연스럽고 이쁘다고 하십니다.
이 제품을 쓰고서 애경회사 왕팬이 되었어요
^^
이번에 새로 주문한 자차위에 메베를 바를수있겠다는 판단이 서면 이제품 다시 살거에요
프라이머로써의 역활에 만족~
guest(kubrick) (2004-03-01 15:39:35)
이 메이크업 베이스에 대해서는 제가 전에 후기를 쓴 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한동안 안 쓰다가 오랜만에 다시 쓰니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점들이 보여서 다시 씁니다.
저는 여름에는 건성, 겨울에는 악건성인 피부입니다. 건조하다보니 파우더는 안 쓰죠. 겨울에는 마무리를 리퀴드 화데로 하곤 했는데, 이게 봄이나 가을까지는 통하더니 여름되니까 좀 무리다 싶군요. 뭐 번들거린다, 그 정도라면 괜찮은데, 눈밑부분 화장이 좀 밀려서요.
저는 눈밑에 초강력 다크서클+잔주름을 갖고 있어요. 눈밑에만 컨실러 두 가지를 아주 얇게 바르죠. 잔주름 때문에, 컨실러가 밀린다고 해도 파우더 마무리는 할 수가 없어요. 파우더 마무리 한 뒤에 웃으면 무슨 정말 눈밑주름이 무시무시하게 드러나거든요.
겨울에는 리퀴드 화데 바르고 컨실러 써도, 웃을 때 (눈웃음을 치는 타입이라 눈 밑이 접혀요) 눈밑화장이 밀린다거나 하는 게 없었는데, 봄 가을엔 약간 밀리더니, 여름되니까 정말 못봐주게 밀리네요...
그래서 리퀴드 화데 대신에 파우더 화데를 쓰고, 컨실러를 쓴 뒤에 마무리를 해줬더니, 좀 낫기는 하지만 여전히 밀립디다...
그러다가 먼지 속에서 굴러다니는 이 메이크업 베이스를 발견했어요. 제가 쓰는 색깔은 pink인데요. 얼핏 보기에 핑크라기보다는 연한 peach에 가깝구요. 얼굴에 바르면 아주 조금 얼굴색이 밝아지는 정도? 색보정효과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식 메이크업 베이스는 아니라고 봐야해요.
예전엔 이 메베를 쓰는게 좀 부담스러웠어요. 자차기능이 없다보니까, 모이스처라이저->자차->메베->그 위의 색조 화장 이런 식으로 겹겹이 바를 수 밖에 없는데, 그러고 싶지 않았거든요. 근데 요즘엔 제가 cetaphil daily moisturizer spf 15만쓰고 따로 자차를 안 쓰다보니...꽤 쓸만하더군요.
게다가 놀랐던 것은, 메이크업 프라이머의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입니다. 이걸 바르고 나면 한동안은 쫀쫀한 느낌이었다가 이미 스며들고 난 느낌으로 바뀌거든요. 근데 쫀쫀한 느낌일 때 컨실러를 발라주면, 너무 잘 먹는거예요. 평소에 쓰던 양보다 적게 쓰는데도 다크서클이 커버가 잘 되서 신기했습니다.
아무튼, 저는 얼굴 전체에 바르는 것은 귀찮기도 하고
필요도 없는 것 같아서, 피부색이 어두운 부분(눈가, 코, 입주위)에만 발라봤습니다. (아주 약간 밝아집니다) 그리고 평소에 하던대로 이 위에 파우더 화데를 씁니다. 이렇게 화장한 날은, 많이 웃어도 눈밑에 접히는 부분의 컨실러가 밀리지 않더라구요. 성공했습니다~! 하핫
저와 같은 문제가 있었던 분들은 트라이해볼만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대신에 일반적인 색보정 메베의 기능은 기대하지 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