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새로 나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런 게 있길래 샀습니다. 인천공항에 있었는데 한국에 들어왔겠죠 ? --a
시티블럭은 많으들 써 보셨겠지요. 시티블럭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약간 시큼한 냄새도 나고, 회색이 많이 섞인 밝은 베이지빛이고, 로션보다는 되직하고 크림치곤 묽은 제형입니다.
관건은 정말 쉬어한가...요게 되겠는데. 네, 쉬어합니다.
지금 시티블럭 가진 건 없고, 수퍼시티블럭이 있어서 나란히 발라봤습니다. 과연 쉬어하군요. 수퍼시티블럭이 시티블럭보다도 원래 더 뻑뻑하고 두텁게 발리고 커버력도 더 높긴 하지만 말입니다.
발랐을 때 거의 발색이 되지 않습니다. 티타늄디옥사이드는 여전히 들어있던데, 더 잘게 쪼갠걸까요 ? --a
시티블럭을 쓴지가 어언 석달 전이라서, 비교라고 해 봐야 기억을 더듬는 수준입니다만, 쉬어 버전 쪽이 발림성도 좋고 피부에 더 잘 먹는 듯한 느낌입니다.
시티블럭은 원래 색이 밝은데다가 땀을 흘리면 허옇게 뜨는 게 최대 단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제품은 그게 덜하군요. (저 요즘에도 많이 걸으면 이마에 땀 맺힙니다.-_-;;;) 여름이 돼 봐야 진가를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만...
대추알 크기를 발라도 (두 번에 나눠 시차를 두고 바릅니다) 색조화장에 지장 없습니다. 약간 촉촉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아주 심한 지성이 아닌 다음에야 보습력을 기대할 정도는 아니구요. 보습제는 따로 필요합니다.
전 ~신나메이트 들어간 자차(투웨이 케익류는 괜찮더군요. 이상해요)를 며칠 쓰다 보면 가려워져서 무기자차를 주로 씁니다. 무기자차는 대개 푸석하게 발리고 기름지기도 하고 백탁도 심하고...사용감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죠. 이 제품은 써 본 중 가장 사용감이 좋은 무기자차입니다. (써 본 제품 : 피터 토마스 로스. 마이마이. 치코. 니베아 크림형 로션 형. 존슨즈베이비.시티블럭 등등)
그냥 시티블럭과 비교해도 가볍고 투명하게 발리는 것이 꽤 맘에 듭니다.
시티블럭이 밀가루 반죽이라면 시티블럭 쉬어는 밀가루 좀 빼고 참기름 약간 넣은 그런 느낌입니다. 고로, 날씨 더울 때나 지성에게는 시티블럭보다 안맞는 제품일수도 있습니다.
-시티블럭을 사용해 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드리자면, 그냥 시티블럭은 질이 좀 안좋은 파데처럼 다소 두텁게 발리는 (자차권장량 사용시) 베이지색 로션 제형입니다. 약간만 바르면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처럼 표현되지요. 지성, 또는 한여름 피부가 아니라면 번들거리는 제품은 아니구요.( 지성이신 분들은 기름지다고 싫어하시기도 합니다. ) 이런 제품들이 다 그렇듯 많이 바를수록 석고팩 하는 것처럼 얼굴이 조이는 느낌이 드는데, 개중 나은 편입니다. (아넷사류 수정액 자차의 매끈 뽀송한 매트함하고는 종류가 다릅니다)
가격도 비싼 편은 아니고 (온라인 구매시 2만원대 중반 정도입니다) 사용감도 좋아졌고, 시티블럭보다 맘에 듭니다. 커버력은 거의 없지만 쉬어니까 그걸 기대하면 안되겠지요 ? ^^:
전 원래 때밀림 현상을 못느껴서, 과연 시티블럭의 때밀림이 개선됐는지는 미지수입니다.
★★★★ 신 냄새때문에 반 개, 푸석하고 답답한 느낌이 남아있어서 반 개 감점입니다. 재구매의사 있습니다. 쉬어 쉬머도 써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