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의 크림이죠. 봄에 아주 잘 썼습니다. 약간 뻑뻑하게 발리지만 부드러운 편이고, 얼굴에 땅김없이 촉촉하게 발리더군요. 그러면서도 유분감이 지나치지 않고 적당했습니다. 백탁현상은 매우 약했어요. 건성피부인 제게는 꽤 괜찮더군요.
향이 좀 진하긴 하지만 저는 원래 향에는 별 구애 안 받고 쓰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평범한 플로럴 향이거든요.
번들거림이 약간 있었지만, 전 사실 이 제품 거의 모이스쳐라이져처럼 썼습니다. 촉촉한 느낌이 워낙에 좋았던지라 기초단계에서 토너 이후에 아예 안 하고 바로 바르거나
아니면 샘플로 들어온 로션들을 앗싸리 이번 기회에 소진시키자 이러면서 썼거든요. (피부가 건성이라 로션으로는 한-참 부족합니다!) 하지만 빡빡한 감이 약간 있어서 신경써서 핸들링해야 해요. 근데 이걸 팔에 바르려니까 여기저기 뭉치더군요. 균일하게 안 발라져요.
얼굴에 발랐을 땐 두 손을 이용하는데다 손으로 얼굴 만지는게 익숙하고 조금씩 여기저기 찍어서 발랐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팔에 바를 때는 그렇게 세심하게 바르기 힘들다보니 뭉치면서 발리고...약간 짜증나더군요.
아 그리고 땀에 약합니다. 땀 흘리자마자 미끌미끌거리면서 묻어나요.
제품점수 ★★★ 건성에게는 굿. 뭐...번들거림이나 뭉치는 정도는 솔직히 가격을 생각하자면 훌륭하지 않나요? 이거 잡지부록이라서, 실제 가격은 3000-4000원이나 마찬가지였는걸요. (그 때 이거 하나만 준건 아니었거든요)
아 그리고 UVA 차단지수는 안 써있어서 좀 불안하더군요.
이산화티탄, 벤조베논이 잔뜩 들어가있다고 써있긴 했지만. 재구매의사는...있습니다만, 근데 이걸 어디서 다시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