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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시트러스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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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nenya) (2003-11-25 20: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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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가 처음 론칭 됐을 때 아마 모델이 알렉 웩이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요. 알렉 웩의 활짝 웃는 모습이 하도 행복해 보여서 망설이지 않고 샀던 향수입니다.
해피가 알렉 웩의 개성이나 매력을 1/10 이라도 따라 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해피는 그저 그런 시트러스 향수로 끝나고 말았으니 말이죠.
해피 하면 웬지 멍멍이 이름이 떠올라서 약간 거시기^^하기도 하지요. 용기는 평범하고 납작한 타원형에 은색 뚜껑. 심플한 매력이라기보단 좀 무성의해 보여요.
워낙 틴에이저들이나 20대 초반을 겨냥하는 브랜드답게 가격도 저렴한 편이죠. 향도 그 또래가 좋아할 만한 시트러스 향에 약간 플로랄을 가미한 정도로 단순하구요. 그냥 평범한 바디 워시 냄새 같을 정도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한텐 오히려 이보다 훨씬 싼 코티 와일드 오렌지 블라섬이 훨씬 더 매력있는 시트러스 향이 나더라구요. 와일드 오렌지 블라섬은 새콤달콤, 오렌지 크림소다 같은 느낌이 나는데 해피는 김빠진 환타 같아요.
속옷이나 시트에 뿌리는 향수로 전락해 버리고 만 가여운 해피입니다. 별로 해피한 말년은 아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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