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제껏 사용해 본 클렌징 오일은 DHC 클렌징 오일, 오르비스 클렌징 리퀴드, 시세이도 티스, 그리고 이 미샤 클렌징 오일입니다. 이 중 오르비스와 미샤 것만 두통 이상 썼습니다.
사용감이나 기능은 제가 느끼기에 오르비스가 미샤보다 월등하지만 가격은 미샤가 훨씬 사랑스럽죠. 어차피 화장만 잘 지워지면 되지...하고 미샤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리뉴얼 전 것과 리뉴얼 후의 제품 둘 다 사용해 보았지만 리뉴얼이라고 해 봤자 깍대기만 바꿔놓았을 뿐 내용물은 달라진 걸 모르겠더군요.
제가 클렌징 오일을 사용했던 건 클렌징이라는 목적 하나 뿐이었는데 얼마전 특이한 경험을 했습니다.
성상이나 사용감, 헹굼성 등등은 여타 다른 분들이 느끼셨던 것과 저도 별반 다르지 않기에 패스하고....^^;;
요즘 이마의 머리카락이 난 경계부분과 입술 아래에 오돌토돌하게 뭔가 알갱이가 있는 것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트러블은 아니고...화이트 헤드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가끔씩...특히 여름에 이런 게 올라오는데 아프지도 않고 며칠 지나면 없어지기에 그냥 내버려 두는데요.
(특별히 화장품에 대한 트러블도 없고, 과잉피지로 인한 트러블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지라 따로 기름종이로 피지제거를 하지도 않고,코팩은커녕 한여름에도 머드팩 같은 것조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저는 이런 데 매우 무신경합니다.^^;; 과잉피지에 대한 트러블이 바로 화이트헤드인 것 같네요. 그런 쪽에 무신경하다보니 저 정도는 트러블도 아니라 생각하나봅니다. 정정합니다.^^;; )
어쨌든 화장을 지우기 위해 열심히 클오를 얼굴에 문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굴에 뭔가 알갱이들이 굴러다니는 게 느껴지대요.
지금껏 저는 무식하게도 이게 얼굴의 때나 눈곱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개수가 좀 많더군요. 그래도 개의치 않고 이마 부분을 문질러주는데 그 화이트 헤드에서 뭔가가 퐁 빠져나와 또 손가락 끝에서 굴러다닙니다.
혹시나 해서 이번엔 입술 아랫쪽의 오돌토돌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마사지 해주었더니 그 오돌토돌한 것들이 많이 없어져 있더군요.
그때서야 전에 클오 후기에서 봤던 피지빼는 마사지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고 실감했습니다.
왜 이렇게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클렌징 오일의 다른 기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저도 모르게 피지제거를 해주고 있었던 걸까요.
왠지 클렌징 오일로 세안을 하고 나면 얼굴이 환해지는 게 이런 칙칙한 기름기를 빼주어서 일지도...라면서 혼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착한 가격에 화장도 잘 지워주고 화이트헤드까지 뽑아주지만
사용감과 세안 후의 느낌은 오르비스쪽이 더 좋았기에 별은 제맘대로 네 개만 주겠습니다.
어째 맘에 쏙들지가 않네요
guest(armineju) (2004-05-09 15:03:52)
미샤의 두 가지 오일 중 고가 라인-_-입니다.
왜 고가인지 저는 퍼펙트 클렌징 오일를 써 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용량 대비해 보면 아주 약간 비싼 정도입니다. 그래도 미샤 매장에서 6천 5백원을 지불할 땐 속이 좀 쓰리더군요.
별로 평이 좋지 않은 오일인데, 전 별 불만없이 썼습니다.
제가 써 본 클렌징 오일이 슈에무라, 고앤강, 라네즈, 폰즈, 이 제품까지 모두 다섯 가지로 기억됩니다.
슈에무라와 고앤강은 점도가 높은 편이고, 폰즈와 미샤 것은 묽고, 라네즈는 그 중간 정도 됩니다.
폰즈와 미샤는 얼굴에서 주르르 흐릅니다. 그래서 사용하기가 좀 불편하죠.
하지만 주르르 흐르는 타입은 눈화장 지울 땐 좋습니다. 뻑뻑한 제품을 사용하면 눈가 피부가 이리저리 밀리거든요.
별로 끈끈한 느낌이 아니라는 것도 맘에 듭니다.
쓸 때 약간 미끈둥한감은 있지만, 저는 폼클 사용없이 그냥 물로만 씻어 내도 보송하게 마무리되더군요. (저는 피부가 건조한 편입니다.)
반 병 쓰는 동안 내내 폼클 없이 사용했는데, 트러블 없었습니다.
세정력은 좋은 것부터 슈에무라=고앤강=폰즈>미샤>라네즈 순인 것 같구요.
물론 동시에 이 모든 제품을 쓴 것이 아니고 기억에 의존한 거라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제 기억으로 라네즈는 시간을 좀 들여야 색조화장이 완전히 제거됐거든요.
미샤 제품도 선명한 파란색 섀도같은 건 조금 신경써서 문질러 줘야 했습니다.
뚜껑에 달린 펌프가 잘 튀어나오지 않아서 좀 긴장했었는데, 다행히 펌프는 멀쩡했습니다. 전 돌려 여는 펌프 제품 중 셋에 하나는 펌프가 잘 튀어오르지 않더군요.
하지만 미샤 클오의 펌프가 워낙 악명이 높다보니-그리고 미샤 용기의 조악함을 익히 알다보니- 쓸 데 굉장히 조심스럽군요. 잘못 건드리면 펌프가 망가질 것처럼 생겨서 영 불안합니다.
그리고 뚜껑이 약간 기울어 있어서, 언제 새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아직 새진 않습니다.
클렌징 오일이라는 아이템 자체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이상하게 백퍼센트 만족스러운 제품은 안나오는군요.
슈에무라는 너무 고가에 뻑뻑 끈끈했고, 고앤강은 너무 건조하게 만들었고, 라네즈는 씻고 나서 바로 뒤가 너무 미끈거렸고, 폰즈는 너무 줄줄 흐르고, 미샤 것 역시 너무 묽습니다.
둥글둥글은 없고 '너무'의 행진이군요;;;
세정력이 클오 중엔 뒤로 밀려서(물론 클오라는 아이템이 워낙 세정력 좋다는 걸 전제로 합니다), 용기가 불안해서, 너무 묽어서 별 반개씩 감점합니다.
★★★☆
삼천삼백원이면 계속 쓰련만, 가격도 심하게 싼 건 아니라서 다른 제품이랑 돌려 쓰게 될 것 같군요.
케이스만 아니면.. 거의 만점인데!
guest(diskobox) (2003-11-07 11:43:52)
그 동안 쓰던 케이트 클오가 다 떨어졌는데, 여름동안 쓰던 수정액 자차는 마저 다 써야겠고, 폼 하나로 지우긴 버거운 감이 있어 값이 저렴한 미샤 것을 선택했네요.
3300원인줄 알았는데 피팅젤이랑 두개 사니 12500원 달라고 해서 약간 당황했습니다.근데 용량이 250ml이네요..양 더 많은건가요? (아니면 사기맞았나..-_-;;)
질감
굉장히 묽습니다. 전에 고앤강 클오 샘플이 있어서 쓰다가 케이트 것을 썼을 때도 굉장히 묽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건 더 묽네요. 묽어서 딱히 불편할것은 없었어요. 음..세안하고 미끈덩한 감은 좀 있네요. 케이트랑 약간 비슷한 정도의 미끈덩? 뭐 그렇습니다. 여기서 우선 별 반개 감점..;
세정력
세정력은 좋습니다. 처음 클오를 쓸 때는 그냥 클오 하나로 세안을 끝냈는데, 지금은 지성 피부는 아니지만 폼으로 마무리를 해주거든요. 케이트 클오를 쓰고 폼으로 마무리를 해줘도 토너로 닦아 주면 묻어 나오는게 있었어요. 그런데 미샤것은 전혀 묻어나지 않네요. 아무것도 묻어나오지 않은 화장솜을 보면서 혼자 뿌듯해 합니다.
향
그냥 화장품 향입니다. 그닥 고급스럽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맛도 이상합니다. 그러나 진하지 않아서 씻으면 다 날아가는 향이라 별로 신경은 안쓰이네요. 맛도 굳이 들이마실 일은 없으니...;;(근데 제형이 묽어서 입으로 흘러요.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당.)
마지막으로 케이스
아주 허허..이것 참..-_- 저는 원래 케이스 모양같은건 기초는 물론이고 들고 다니는 색조 제품도 케이스 같은건 별로 안 따지는데요. 휴대용 파우더 케이스도 파우더 약간 새는건 눈감아 줄 정도로 케이스엔 관대합니다. 그런데 이건..참..허허허허
미샤것은 별로 써보지는 않았지만 사는 것 마다 케이스가 참 거시기하네요. 오일이 줄줄 샙니다. 펌핑하는 부분..거기서 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쓰고나면 항상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흐르는 물에 헹궈주고 있어요. 새기도 하는데 물들어가지는 않을까 불안해 하면서...-_-
전체적으로 오일 자체는 마음에 듭니다.
향이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진하지도 않고, 세정력도 정말 좋구요. 값도 저렴하잖아요. 약간의 미끄덩 때문에 별점 반개 깎아서 여기까지는 별 네개 반인데..
케이스가 정말...-_-;; 어지간한 용기에는 관대한 저로서도 참 난감하네요. 그래도 저는 꿋꿋이 쓰겠지만(케이트 클오 케이스 버린걸 땅치고 후회했네요-_-거기다 담아쓸껄..)...케이스 때문에 전체적으로 별 세개 입니다.
물로 헹구는 짓이 계속 할만하면 아마 재구매는 할듯하네요. 제품 자체는 좋으니까요..저렴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