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베이스의 비타민 C 세럼입니다.
대부분의 비타민 C 에센스들이 워터베이스인데비해 이 제품은 수분감이 없는 어떻게 보면 매마른 밤타입입니다. 많은 실리콘느낌의 에센스들이 그래도 성분표에는 water 로부터 시작하는것에 비해 이 제품은 실리콘-비타민C-실리콘들...- water 순입니다. 따라서 보습기능은 없습니다. 피부에 펴발라지면서 이내 뽀송하게 마무리됩니다. 비타민 C 효과를 최대한 보고자 보습제사용을 다소 등한시했더니 피부건조현상이 나타나더군요..
피부에의 순함
한마디로 처음엔 꽤 자극적이었습니다.
2주일전도는 피부에 따끔거림이 꽤 거슬렸었구요. 특히나 그 전에 BHA 성분의 클렌저를 사용하면 너무따가워서 눈을 꼭감고 기다려야했습니다. 하지만 그 따가움이 계속 지속된다거나 피부의 예민함을 유발시킬 정도까진 아니었고 바른 후 약 1~2분정도 지나고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클렌저를 마일드한 것으로 바꾸고 한 보름정도 지나니 피부에 적응이 되어 큰 자극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효과
이 제품은 셀렉스 C 처럼 안티에이징/주름등을 내세우지 않고 피부결개선을 많이 언급합니다.
저 역시 가장 만족스러웠던것은 모공의 요철부분을 촘촘하게 하고 피부결을 매끈하게 해준점과 피부톤을 뽀얗고 균일하게 해준 것입니다.
저 스스로도 느꼈지만 사용한지 보름이 지나니 주위사람들도 한마디씩 해주더군요. ^ ^
모공이 물론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모공수축의 기능도 비타민 C 자체의 효과 플러스 제품의 매티파잉효과, 실리콘이 커버되는데서 나타나는 일종의 착시현상 (뽀샤시)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데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민감하지 않은, 특히 중지성 피부피부중에서 결이 피부에 탄력이 떨어지면서 모공이 좀 더 두드러지는 타입이라면 어느정도 만족을 하실듯 합니다.
나이가 드니 피부 탄력도 없어지는 것 같고, 잡티도 자꾸 눈에 거슬려서 비타민 제품을 유심히 보다가 질렀습니다. 관심제품에도 자꾸 올라와서 사용해보고 싶었어요. 전에는 비타민 유도체 쪽으로는 거의 사용 경험이 없고 스킨 서티컬스의 C+E나 세럼 15를 샘플로 사용한 게 다라서, 저렴하고 농도가 낮은 10%를 골랐습니다. 약 보름간은 저녁에만 사용했고 이후 한 달 동안은 아침에는 한 번 펌프질해서 자차 밑에 깔고 저녁에는 한 번 반 정도 펌프질해서 충분히 얼굴과 목에 도포했습니다. 30ML를 약 한 달 반 정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후기를 보니 실리콘 농축액같다는 말이 많았는데 제가 사용할 당시에는 초기에 계속 투명한 기름만 계속 나왔어요. 약 열흘정도 사용하고 나니 그제서야 흰색의 실리콘 크림이 나오더군요. 제품이 분리된 것인지 무척 불안했지만 그냥 사용했고 결과적으로 효과는 있었지만 스킨 웨스트에서 보관이 잘 안되거나 오래된 제품을 보내준 건 아닌지 불안하고 찝찝하긴 합니다.
발림성은 무척 좋고 바르고 나면 얼굴에 백탁 현상이 좀 있습니다. 많이 바르면 손에도 덩어리가 지고 얼굴에서 때처럼 밀리기도 해요. 도넛에 입힌 글레이즈가 반 정도 굳어서 약간 희끄무레한 상태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침에는 아스피린 토너, 세럼, 자차 순으로 바르기 때문에 자차 바르기 전에 머리를 말리거나 하면서 흡수시키는 시간을 좀 가졌구요, 저녁에는 토너하고만 사용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했습니다. 상처가 난 곳에 바르면 따끔하기 했지만 1분 정도 후에 사라지고 트러블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스킨 서티컬즈보다는 덜 했지만 블랙 헤드는 평소보다 심해져서 PTR 버핑 비즈를 베이스로, 심한 경우에는 글리콜릭스 10% 클렌저를 가끔 사용했어요.
보관은 햇빛이 통하지 않는 곳에 두고 용기도 믿을만해서 특별히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 주 후부터 얼굴이 점진적으로 환해지고 한 달 정도 사용하니 전반적으로 피부가 좋아보이더군요. 스킨 서티컬즈는 피부가 탱탱해지고 탄력이 좋아졌는데 이 제품은 피부결이 좋아지는 것 같더군요. (착시 현상일수도...)
한 제품으로 성공하고 나니 비타민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급상승하고 제 피부에 비타민이 잘 받는다는 걸 알아서 같은 제품으로 농도를 올려서 사용해보고 싶은 맘도 있지만, 다른 브랜드 제품도 궁금해져서 스킨 서티컬즈나 is clinical 등 두루 두루 사용해보고 제일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싶어요.
december님 답글
시트릭스 제품이 가격기 비싸서 그렇지 효과는 있긴 있는 것 같아요. 전 15%, 20% 이렇게 사용해 봤는데 사용하고 있는 동안에는 무엇보다 모공이 촘촘해 보이는 효과가 있었어서 만족스러웠지요. 하지만 사용 중단하면 모공은 제 자리로...;
저도 위에 두가지 제품 중 하나는 처음 사용때 물같은 질감으로 나와서 교환했었어요. 스킨 웨스트네 말로는 자기네 모든 제품은 2주에 한번씩 공급받기 때문에 오래된 제품이나 그런 건 없다고 했지만 가격이 얼만데! 찜찜하게 사용하기 싫어 지더라고요.
교환해서 받은 제품은 괜찮았고요.
요즘 에머전시 비타민 어쩌구 세럼 사용하고 있는데.. 요것도 괜찮네요.
가격이 다들 문제여요. -_-
kate4624님 답글
글쎄요. 제가 구매한 썬제품중에는 유효기간 6개월 남은 것도 있었어요. -.- ...
저는 지금 c+e ferulic 사용중인데 아직 잘 몰겠어요. 며칠 안되어서. 이머전시는 저도 땡기더라구요 ^^;; 일단 쟁여놓은 것부터 다 쓰려고 요즘 자제주입니다.
확실한 피부결 개선 효과
guest(ppidae7) (2005-01-10 00:09:53)
통은 마치 흰색 비타민통처럼 깔끔하게 생겼어요. 가볍고 견고하고 펌프방식도 위생적이지요. 다만 안에 내용물이 얼마만큼 남았는지 알 수 없는 게 조금 답답하네요.
제형은 좀 특이합니다. 수분감이나 유분감이 거의 없는 실리콘덩어리거든요. 발림성은 나쁘지 않지만 아래쪽에 뭔가를 바르고 흡수시키기 전에 위에 덧바르면 실리콘이 밀립니다. 바르고나면 손가락에서 하얗게 실리콘뭉치가 남지요.(이게 비싼거라 꽤나 아까워요;) 바르고난후에는 아주 보송보송하게 마무리 됩니다. 요즘 유행하는 실키한 피부감촉이랄까요?
하지만 보습력이 전혀 없다보니 보송보송한 피부 아래쪽은 당깁니다. 비타민C제품을 사용할 때는 Ph관리가 중요한데 보습력이 거의 없다보니 저같은 건성은 사용하기가 조금 힘이 들어요.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사용한 방법이 집에 오자마자 세수해서 기초제품(평소보다 얇게)을 다 발라 흡수시킨 다음 잠자기 직전에 이 제품을 덧바르는 것이었어요. 그래도 겨울철에는 사용하지않고 봄에 사용했습니다.
바르고 나면야 당연히 실리콘 효과로 피부결도 좋아보이고 요철도 없어져서 매끈해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실리콘만의 착시효과로 끝나는게 아닌 것이, 이 제품이 여타의 실키한 피부를 주장하는 다른 화장품과 다른 점이지요.
아이디얼리스트 등의 실리콘 제품이 세수를 하고나면 일상피부로 돌아가는 것과 달리 이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 피부결자체가 상당히 균일해집니다. 전 2~3월의 환절기가 되면 피부트러블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데 그후 이 제품을 발랐더니 그 트러블 자국이 빠르게 없어지는게 보였어요. 붉은기 자체도 줄여주지만 뾰루지등이 생기고 나면 그 자리가 결이 일그러지잖아요. 그게 빠르게 복구됩니다.
모공이 원래 큰 편이 아니어서 모공축소효과는 크지 않았어요. 피부결 자체를 개선해준다는 점에서 만족합니다.
하지만 일단 보습력이 없다보니 건성인 분들은 사용하시기 힘듭니다. 제가 거의 여름철이 다가오는 4~6월에 사용하여 중성인 상태였는데도 건조함을 느꼈거든요.
그리고 저야 워낙에 일상적으로 비타민제품과 AHA제품을 사용하다보니 자극을 못 느꼈지만, 제 추천에 처음 사용해봤던 친구는 얼굴이 따끔거린다라고 표현을 하더군요. 피부가 예민하신 분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피부결을 개선하는 한가지 효과만큼은 확실한 제품입니다.
안색이 맑아지고 모공이 줄어듭니다.
guest(녹차) (2003-11-05 01:40:50)
위니님의 은혜로 남은 용량을 사용해보았습니다.
정말로 안색이 맑아지고 모공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여드름 흉터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여드름을 짜고 남은 자국이 쉽게 치유가 되더군요.
그러나 바르는 동안 피부가 많이 건조해집니다. 보습제 바르는것 깜빡하면 건조한 부위에는 버짐같은것도 생깁니다.
그리고 사용하는동안 저한테는 블랙헤드도 좀 생기고 했습니다.각잘 제거력도 별로 없어서 사용하는 동안에 스크럽을 달고 살았습니다.(평소에는 바하나 아하 등을 이용하는 데 이 제품을 사용할때는 사용할 수 없었음)
기대했던 효과에는 만점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