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머리카락은 워낙 얇은데다 염색에 파마에 많이 상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에 파마를 한 이후로 정말 최악의 상태죠-_-
어찌해도 예전같은 윤기는 돌아오질 않고-_ㅠ 머리끝이 많이 부스스한 상태라 안 그래도 몇 달째 헤어제품을 찾던 중에 눈에 들어와서 구입했는데요,
일단 배송이 오래 걸렸습니다.6일이나 걸렸어요-_-
게다가 열어보니 원래 분홍색의 제품인데 속뚜껑에 노랗게 말라붙은 게 보여서 (밀폐가 됐더라면 말라붙을 리가 없으니까-_-) 좀 찜찜하더라구요.
그래도 향이나 다른 상태는 이상없어 보여서 그냥 썼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 질감이 좀 특이하더군요.
다른 트리트먼트 제품보다 좀 흐물흐물-_-합니다.
점성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보시다시피 용기가 넓어서 손으로 퍼야;;하는데 다른 제품같은 크림 질감이랑은 달라요.
잘 덜어지지 않고 손가락 사이로 뚝뚝 흘러내립니다.(뚝뚝까지는 아니지만 달리 표현할 말이 안 떠오르네요-.-;)
이게 원래 이 제품의 질감인데, 처음 써 보는거라 알 리가 없는 저는 속뚜껑에 말라붙은 것부터-_- 좀 의심스러워서 제조일자를 보니 2002년 9월.1년 전 제조된 제품이더군요.
그래서 곧바로 상담코너에다 제품 질감도 다른 제품들과는 좀 다르고, 완전 밀폐가 안 됐었는지 속뚜껑에 좀 말라붙었더라.제조일자가 오래됐던데 보관 중에 잘못된 것은 아니냐고 문의를 올렸더니 곧바로 군소리없이 교환해주겠다는 답이 오더군요.(대기업이라 그런지 이리저리 따지지않고 곧바고 교환해주겠다는 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것도 금방은 아니고-_- 답이 있은 후 3,4일 후에 택배아저씨께서 물건을 들고 오셨습니다.
제조일자부터 확인해보니 2003년 9월이더군요.
진작 이렇게 보내줄 것이지-_-+ 생각하며 썼는데 질감은 처음 받았던 제품이나 이거나 같더군요ㅡㅡ;
원래 이런 것을-_-;
그래도 2002년 9월 생산된 제품보다는 1년이나 신선한 거라 교환했음에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앞에 사설이 길었는데요,배송이 늦어지고 교환까지 했던 번거로움을 용서할만큼 효과는 만족스럽습니다.
유니크 1분 리페어를 쓰다가 작년 헹궈 열풍에 힘입어; 초록색 헹궈를 구입했는데 그 엄청난 용량에 아직도 다 쓰지 못한 채 너무너무 지겨워하고 있었지만 썩 맘에 드는 제품이 없어 다른 걸로 바꾸지 못하고 있었거든요.(9천원에 자그마치 1200ml입니다.끔찍하게 많죠;)
이것저것 고민하다 바꾼 요 놈은 300ml에 3만원인 가격과, 엄청나게 불편한 용기를 제외하면 아주아주 마음에 듭니다.
가격이 싼 제품은 아님에도 워낙 용기가 불편해서 양 조절이 잘 안 되어 낭비하게 되는 느낌입니다.
사용한지 3주쯤 됐는데 아직도 쓸 때마다 '불편하군=_='이라고 중얼거리게 됩니다.
게다가 샤워하다 물이 뚝뚝 흐르는 손을 저 넓은 입구에 집어넣어서 덜어내야 하니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건 정말 어쩔 수 없죠.
하지만 효과 하나는 마음에 드는군요.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머리카락에 윤기가 좀 돌아오는가 싶더니 정말 많이 나아졌어요.
아직 부스스한 머리끝은 해결보지 못 했지만-_- 윤기와 부드러움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유니크나 헹궈를 쓸 때는 부드러운 건 몰라도 윤기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했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처럼 푸석푸석해진 후엔 헹궈가 전혀 도움이 안 됐었다는-_-
용량 대비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효과가 좋아 만족입니다.
향도 약간은 진한 듯한 장미향인데, 좋습니다.
머리가 마른 후에도 향이 남구요.
3만원이면 끔찍하게 비싼 가격도 아니고^^; 효과도 좋고 향도 마음에 들어 재구매의사는 확실히 있습니다.
단,저 불편한 용기만 좀 어떻게 개선된다면 정말 좋을텐데요-_-
그나저나 skinrx, 배송은 정말 늦습니다.
라 포뮬의 퓨리파잉 스킨펜을 지난 수요일 새벽에 주문했는데 아직도 상품준비중이라고 나오네요.
요즘 갑자기 엄청 큰 뾰루지들이 솟아나는 바람에 깜짝 놀라 주문했었는데 벌써 다 터뜨렸습니다-_-;;
해외배송도 아닌 주제에 어찌나 늦은지 말이죠.쳇-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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