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갤러리아 앞쪽에 눈길을 끄는 화장품매장이 생겼더군요. 벌써 오래전 얘깁니다만~ 록시땅이 프로방스 지방을 연상시키긴 하지만 어떨땐 향이 너무 부담스럽기도 하는 거에 비해 프레쉬는 자연주의를 표방하지만 좀더 단순하게 보인다고(최소한 인테리어는) 느꼈습니다. 제품질과 상관없이 가격을 물어보기 전에는 구매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서 왠만해선 잘 안들어갑니다. 가격확인하고 좌절하는 기분~ 정말 별로죠 ㅠㅠ
바디크림도 떨어져가던 차에 시어버터를 한번 써볼까 하고 면세점에서 구입 했습니다. 페수후기에서 발림성 등 평가가 꽤 좋아서 골랐었구요. 록시땅 시어버터는 재미가 없어서 제외했습니다. 면세점가가 4만원대니까 일반매장에서는 7만원쯤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발림성이 좋다고 읽었지만 최소한 제게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설명에도 손에 닿으면 부드럽게 발린다고 했는데 체온에도 확 녹지는 않고 그냥 끈끈하게 발려서 다리쪽은 괜찮은데 몸통에 바디크림처럼 바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왁스랑 바세린의 중간쯤 된다고 할까요. 시어버터 100%는 다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거기서 감점입니다. 국소적으로 사용할려고 산게 아니라 전신보습제로 구입한거니까요.
그러나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향이 매우 좋습니다. 톡쏘지 않는 부드러운 시트러스 향(레몬이나 자몽류가 아니라 오렌지꽃 종류의 향인거 같습니다)에 설탕의 단 느낌이지만 끈끈한 향이 아닙니다. 남편한테 한번 발라보라 했더니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너무 좋은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바른지 두시간이 지나고 지금 종아리를 만져보니까 매끈하네요. 보습력은 일반 바디크림보다는 좋은 거 같습니다.
별점 주기가 대단히 힘드네요. 시어버터 함유률이 이렇게 높은 제품을 구입한것이 처음이라 비교가 힘들 뿐더러 2-3만원대라면 별4개반 정도가 나가겠지만 워낙 고가제품이다보니 그냥 보통 별셋 주겠습니다.
ps. 프레쉬의 향수류들 종류도 많고 유명하던데 잔향이 좋지 못하더군요. 향에 민감한 편이라 제몸에는 보통 향수를 못뿌립니다만 방향제로 쓰거나 머리 감을때 욕실에 뿌리는 용도로 구입해 봤는데 별로 였습니다. 슈가랑 탠저린인가 그러네요.
발리는 느낌이 훌륭한
guest(dudbth) (2003-09-29 17:14:18)
프레쉬 제품 하나를 사고(고가 이긴 했지요)바리바리 받아온 샘플중 하나입니다.샘플중 가장 오래 동안 요긴하게 쓴 제품이구요.4g이지만 꽤 오래 사용하였습니다.향은 딱! 설탕냄새입니다.사탕냄새같은 향이거든요
~~버터라는 이름이 들어간 제가 써본 제품중에서는 발리는 질감이 가장 예술입니다.사르륵 발린다고 해야 할까요
록씨땅과 비교하자면 훨씬 얇게 발리며 아주 쉽게 바를수 있습니다.그리고 끈적임이 거의 없어서 바른후 입술을
부비적거려도 거미줄같은 현상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립제품을 바르는 베이스용으로도 좋을만큼 바른 티도 별로 안나지요.그러나 단점도 있습니다
가격이 고가라는 것 (작은 사이즈로 싸게 나옴 참 좋을텐데)겨울에 쓰기에는 보습력이 좀 모자르다는 점입니다
유분감이 그리 많이 느껴지지 않는 제품을 원할때는 좋을것 같습니다.아이크림으로 쓰기에도 좋구여.하지만
특유의 달콤한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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