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패션방에 헤어 세팅롤을 샀는데 컬이 잘 안나온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죠? 나름대로 연구끝에 스타일링젤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는 걸 보고 가벼운 느낌의 젤을 찾다가 구입한 제품입니다.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20시간동안 스타일을 고정시켜준다고 광고하는 제품이죠.
머리에 스타일링 제품을 발라본 적이 없는 저로써는 젤이 꽤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 딱딱해지거나 특별히 발랐다는 느낌이 없다는 말에 '믿어보자!'하며 샀어요.
타월 드라이한 머리에 골고루 바르고 스타일링하라는 설명인데 제가 써보니 마른 머리에 바르는게 건조 속도도 빠르고 끈적거리지도 않아서 좋더군요.
향도 은은한 정도고 알코올 냄새나 기타 견디기 어려운 냄새도 없었습니다.
젤을 바르고 5분 정도 지나서 젤이 거의 마른 후에 세팅롤을 감았어요.20분 후.... ^. .^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컬이 얼마나 꼬불 꼬불 탄력있게 나왔는지 브라끈 아래로 내려가던 머리 길이가 어깨에서 달랑거리지 뭐에요.
젤 하나 발랐다고 그동안 무슨 난리를 쳐도 안나오던 컬이 그렇게 잘 나오다니 약간 허무하기까지 하던걸요.
크하하하 환불하려던 세팅롤은 갑자기 소중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근데 광고하던 20시간 홀딩력은 과장이었어요.
3시간 정도 지나면 젤이 적게 발라진 곳은 슬슬 풀어지기 시작합니다.전 특별한 날 아니면 세팅을 할 건 아니기때문에 별로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정말 하루 종일 컬을 유지하고 싶으시다면 더 강력한 젤을 찾아보셔야 할 것 같아요.
끈적임은 전혀 없고 만져봐도 그냥 제 머리와 다르지 않은 느낌에 큰 점수를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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