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 추억의 코티 분이예요. 옛날 페수에서 후기도 올렸던것 같은데 그만 날아가버렸나봐요.
저한텐 무려....그러니까... 제일 많이들 쓰시는 뮤티드 베이지, 이보다 핑크 톤이 도는 뮤티드 로즈, 하얀 아이보리 색상인 Naturelle, 여기에 옐로 톤이 살짝 더 가미된 Rachel 1, 2 이렇게 다섯 가지나 있네요.
일단 용량이 많죠. 65g 이니까 벤나이처럼 용량의 압박에 질식할 정도는 아니라도 풍족한 느낌이 들어요. 한국에서 샀었던 뮤티드 베이지에는 동그란 구멍이 다다다다 뚫린 속뚜껑도 있었구 면퍼프도 들어 있었는데 미국에서 산 건 아무 것도 없이 그냥 셀로판지로 새지 말라고 막아 놓은 게 전부예요.
참고로 제 피부는 상당히 흰 편이지만 노란 기가 돌구요, 볼이 붉어요. 각질이나 여드름은 거의 없구요. 티존이 약간 지성인 복합성이예요.
코티 분의 특징이자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 것은 바로 엄청난 커버력이죠. 조금만 잘못 바르면 회됫박 뒤집어 쓴 것같은 허연 밀가루반죽 느낌이 나기 십상이예요. 파운데이션이 필요 없을 정도를 능가하여 틴티드 모이스춰라이저 쯤은 가볍게 따돌리는 커버력. 쉬어한 트윈 쯤은 우습게 볼 커버력이죠.
그리고 굉장히 향이 강해요.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시구 싫어 하는 분들은 머리가 어지럽다고들 하시는 향이죠.
또 각질이 있으면 너무너무 솔직하게 여기 각질 있어요 하고 드러내 보이는 것도 단점이구요.
그런데도 왜 이렇게 사모았느냐면 믹싱해서 사용하기 좋아서가 첫번째 이유일 거예요. 다른 파우더에선 찾기 힘든 밝은 바닐라색상군이 있어서 칙칙한 색상에 커버력 낮은 파우더들하고 섞어 주면 좋았어요. 가끔은 레이첼 2 같은 건 그냥 브러시로 바르기도 하구요. 다행히 저는 각질이 없어서 조심해서 바르면 나름대로 괜찮더군요. 전 이 파우더를 후추통에 덜어서 넓찍한 파우더 빈 통에 조금씩 뿌린 담에 끝이 평평한 브러시로 바르는데 그러면 파운데이션 없이도 적당한 커버리지를 얻을 수 있어요.
피지 조절 능력 이런 건 없어요. 그렇다고 촉촉한 파우더인 것도 아니구요.
정리하자면
장점: 싸고, 양 많고 색상이 다양하다
단점: 각질이 있으면 절대 못 바른다, 너무 두껍게 표현된다, 향이 강하다.
부담스럽지 않게 뽀얗게 만들어줘요.
guest(박제진) (2003-03-16 00:00:00)
이 제품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많이 보셨으리라 생각이 되어이 됩니다. 어린시절 어머니의 화장대에서 보셨던 분도 있으실 테고, 텔레비전에 70년대 이전의 텔레비전 드라마를 통해서도 그리고 남대문 시장에서도 보신적이 있으시리라고 생각이 되어져요
저도 이 제품이 한국에 언제쯤 소개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꽤나 오래된 제품 같더라고요..
제가 빨강통 파우더에 썩을 좀 하얀색 분을 찾다가 우연히 화장품 사이트에서 쓰여진 리뷰를 보고 잘못하다간 목색깔하고 얼굴 색하고 차이가 난다 또는 매우 하얗다 등등의 소리를 듣고 값도 저렴하고 하얗고 해서 샀답니다. 처음에는 빨간파우더에 섞어서 썼는데 도대체가 빨간통 파우더는 써먹을 만한게 아니어서 요새는 단독으로 바릅니다.
일단 이 제품은 하얗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뿌옇다는 느낌과 약간의 분홍기가 썩여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뽀얗게 만들어줍니다. 이 제품은 제가 기존에 사용했던 것 보다 덜 지워진다는 느낌이 들지만 몇번만 톡톡 발라줘야지 여러번 발라주면 가부끼가 되서 조심해야 한답니다.
사람에 따라서 건조함이 느껴진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렇게는 못 느꼈고요... 이 제품이 좋았던 점은 오후에 되면 나타나는 다크닝 현상이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아서 좋았답니다.
신기해서 또는 호기심에 사본 제품이지만, 맘에 드는 제품이고요, 용량이 빠방해서 언제 다 쓸지 알 수 없지만 계속 써보고 싶은 제품이랍니다
Rachel 1
guest(salute) (2003-03-16 00:00:00)
어느집에나 그렇겠지만 저희집에도 아마도 선물받은것으로 추정되는 코티분이 하나정도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쓸 생각을 안하기에 마침 파우더가 다 떨어진 터라 사용하게 됐지요 ^^;;
정식 명칭은 'AIRSPUN Face Powder' 라고 합니다.
제가 쓰는 색은 Rachel 1 이라는 색상이고 (Light Ivory Tone)이라고도 덧붙어있어요.
아주 밝은 베이지인데 핑크보다는 옐로에 가까운 것 같아요.
바르면 얼굴이 무척 화사해지는데, 각질이 있을 때 바르면각질있는 곳을 이 파우더가 정확히 가르쳐 줍니다 -_-;;;
제가 얼굴이 흰편이기도 하지만 이 파우더가 적당한 커버력을 갖추고 있어서 피부색과 따로놀지 않으면서 얼굴을 뽀얗게 환하게 만들어주고요,
적당히 매트해서 꽤 오랫동안 뽀송한 얼굴을 유지시켜 줍니다.
요즘 얼굴 군데군데가 붉어지곤 했었는데 화장시 파우더덕을 많이 보고있는 듯 해요.
아참, 그리고 입자가 무척 고와요. 파우더자체도 오일리하지 않구요.
저는 요걸 라네즈에서 샘플로 받은 펄파우더랑 섞었거든요.
펄화장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쫌 후회가 되지만.. 그래도 파우더 자체가 마음에 들어서 요즘 아주 잘 사용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그동안 종종 사용했던 라끄베르의 화사한 베이지(?)보다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플러스천의 가격이 만원만 안넘었어도 하나 더 사두는건데.. ^^;;;
남대문 뒤지면 나올것 같은데 요 색상이 있을지 몰겠네요~!
아무튼 기회가 되면 또 사서 쓰고싶답니다~ 가격도 저렴하구요 ^-^
무엇보다도 고풍스러운 이 앤티크 케이스가 너무 좋아요..
케이스 바닥에 인쇄된 글자들도 오래된 듯한 글자체.. +_+
계속 바뀌지 않고 이대로 나와줬으면.. ^^;
파우더 색상이 꽤 다양하다고 들었는데 전 잘 모르겠네요. (찾아도 안나오고 ㅠㅠ)
클린 앤 클리어 크림보다야 못하지만, 페수에서 은근히 바람을 타고 있는 제품이죠. 엄뉘가 코티 분을 찾으시길래, 핑계김에 저도 하나 샀습니다.
제가 산 건 23호 커버 베이지입니다.(한국에서만 통하는 말 같아요) 플러스 천에 보니 그보다 밝은 색으로 11호가 있던데, 너무 밝다는 소문이라 요걸로 샀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게는 약간 어둡기도 하고 색 자체도 조금 안맞습니다. 집에 있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중 붉은기가 좀 강한 편이에요.
심한 건 아니지만, 이 제품의 막강 커버력을 생각하면 아쉬운 감이 있어요.
'너무' 밝다는 색을 써도 될만큼 밝은 피부는 아니거든요, 제가...아무래도 뭔가랑 섞어써야 할 것 같아요.
다행히 다크닝은 없습니다.
커버력은 요즘의 웬만한 트윈 뺨칩니다. 아주 간편하게, 미디엄 이상의 커버리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대신 색이 안맞으면 많이 이상하겠죠. ^^;
환절기라 각질제거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는 터라, 저 유명한 '각질에 밑줄 쫙' 효과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엄청나게 당기는 걸 보면 분명 각질을 돗보이게 할 것 같긴 해요.
심한 탈수인 제가 이 제품을 쓰려면 바셀린을 동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콧등의 피지는 제법 잘 잡아줍니다. (그러나, 당김을 생각하면 외려 피지를 잘 못잡는다고도 생각돼요. 웬일인지 전체적으로 미끈둥한 느낌의 파우더입니다.
냄새...음...죽입니다. ㅜㅜ 안방에 있는데, 안방 화장대 근처만 가도 엄뉘가 화장을 하셨는지 안 하셨는지 알 수 있을 정도네요. 냄새는 모친께옵서 아주 좋아하시는 걸로 보아,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리라 봅니다. 그래도 너무 강한 향은 타인에게 피해를 준단 말이어요. 징징징...
바른 채 세수해 봤더니, 아예 다 씻겨나간건지, 방수가 되는 건지, 얼룩지면서 줄줄 흐르진 않더군요. 가장 맘에 드는 점입니다. 세안 후에도 얼굴이 계속 당기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아마도 방수가 되는 거지 싶어요.
많이 당기는 데다, 향도 너무 진하고, 색도 어정쩡하고...제게는 별로인 제품이네요.
제 돈 주고는 다시 안 살, 선물 받아도 다소 난감할...그런 제품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