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회사들이 어떤 제품을 단종시킬 때 보면 이상하게도 상당히 인기 있는 것만 골라서 단종시키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어요. 이 웨어 앤 고우 립스틱 역시 그 중 하나이죠.
짙은 남청색 몸통에 은색 띠가 둘린 포장도 메이블린 치고 쓸만한데다 품질이 상당히 좋은 립스틱입니다. 일단 색상이 너무 튀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칙칙하고 이상하지도 않은 무난하면서도 고급스런 색상들이 많아요. 특히 제가 사랑하는 색상은 Go Petal (모든 색상이 Go 뭐뭐죠)인데요. 웜 톤의 밝은 핑크로 청순 그자체이죠. 무.. 물론 립스틱 색상이 말이죠. 이것과 비슷하지만 약간 더 진한 색상이 Go Mimosa 인데 이것도 정말 이쁘답니다.
저처럼 노란 톤 피부엔 핑크가 겉돌기 십상이지만 이 두가지 색상은 확실한 핑크이면서도 마치 음... J.Lo 가 종종 바르는 따뜻한 누드톤 핑크를 연상시키거든요.
요즘 유행하는 글로스냐 립스틱이냐를 혼동하게 하는 쉬어한 립스틱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트하거나 프로스티하지도 않고 딱 립스틱 그 자체의 색감을 전해 주는 것도 좋아요. 지속성과 발색 모두 합격점입니다.
문제는 이 좋은 제품을 왜 메이블린에서 단종시키는지 모르겠다는 거죠. 그럼 왜 단종되는 제품 후기를 올리고 그러느냐면...단종의 여파로 대부분의 드럭스토어에서 $2 정도면 살 수 있는 기회가 많거든요. 기회가 되시면 한 두 색상쯤 골라 보셔도 후회 없으실 거예요. 브라운 계통이나 누드 쪽에서도 쓸만한 색상들이 많답니다.
milk chocolate, chocolate
guest(habeejjang) (2002-09-16 00:00:00)
이 제품을 구입했을 당시 팥죽, 초콜렛색상들의 립스틱들을 좋아했었어요. 'milk chocolate'색은 중간톤의 팥죽색이예요. 차분하고 자연스럽게 갈색눈동자를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아요.
'chocolate'색은 이름 그대로 진한 초콜렛 색상입니다. 짙은색인데도 직접 립스틱을 대고 발라도 골고루 잘 발려요.
Wear and Go라인의 립스틱들의 색상들은 대부분 자연스런색들인 것 같아요. 쉬머가 들어있는 색상들도 있답니다. 발색력이 뛰어나고 지속력이 좋지만 입술을 건조시키지 않고 부드럽게 발려요. 입술이 건조한 경우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 약간의 유분 보충이 필요해요. 유분이 입술에 많으면 색상이 덜 표현되기 때문에 살짝 티슈로 유분기를 걷어내고발라요.
stain 효과도 좋아서 립스틱을 바른 다음 티슈로 한번 찍어낸 후 립밤이나 립글로스를 덧바르셔도 또 다른 모습을 연출하실 수 있어요. 향은 없는 것 같아서 편한해요. 짙은 네이비색인 사각형의 몸체에 가운데에 은색띠가 있어요. 가격은 판매하는 곳에 따라 4불에서 7불 사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