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쓰는 제품은 [미샤 더스타일 아트 디자이닝 세범 컷 루스 파우더]에요. 최근에 [미샤 더스타일 피팅웨어 세범 컷 루스 파우더]로 리뉴얼되었는데, 라인명이 바뀐 것 외에 제품 자체는 그대로인 듯합니다. 용기 디자인만 좀 바뀌었구요.
지성피부용 루스 파우더로는 이니스프리 노세범 파우더가 유명하지만 저는 입자가 거친 느낌이라 별로였습니다. 큰 브러쉬로 잘 펴서 바르는데도, 허얘지는 느낌도 들었고... 쌔한 민트향도 코가 아팠어요.
이 제품은 입자가 아주 고와서 좋습니다. 하얀 파우더인데 투명하게 발라집니다. 많은 양을 바르면 좀 뿌연 느낌은 듭니다만 노세범만큼은 아니에요. 블러 효과 비슷합니다. 피부결이 매끈하게 표현되고, 모공이 살짝 가려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각질을 강조하지도 않아요.
피지 잘 잡습니다. 보통 오전 7시 반쯤 화장해서 낮 12시쯤 되면 번들거려서, 점심 시간에 꼭 수정화장을 하곤 했어요. 똑같은 베이스 메이크업에 이 파우더를 올렸더니 낮 12시에는 자연스럽게 윤이 나는 정도, 오후 5~6시쯤 번들거리는 느낌입니다. (수정화장 안 했을 때 기준이에요.)
바르는 양에 따라 피부 표현이 좀 달라지는데 (특히 퍼프로) 많은 양을 꼼꼼하게 바르면 보송보송 매트한 느낌이 오래 갑니다. 가끔 펄베이스를 써서 윤기나게 표현한 날에는 브러쉬로 적은 양을 살짝 쓸어 주는데, 그러면 윤기가 많이 죽지 않아요.
겨울에는 패딩 옷깃 등에 화장이 잘 묻어나는데 이 파우더를 바르면 화장이 덜 묻어나고, 지속력도 길어집니다.
파우더 타입 블러셔는 파운데이션, 피지 등과 섞여서 다크닝이 오기도 하는데 파운데이션->파우더 후에 블러셔를 올리면 처음 발색이 오래 가구요.
단점은 속뚜껑입니다. 속뚜껑을 여닫을 수 있어서 휴대가 가능한 건 좋은데, 파우더 나오는 구멍이 한쪽에 몰려 있어서 양 조절이 힘들어요. 덕분에 공기 중으로 많이 날려 보냈습니다. ㅠㅠ 그리고 휴대용치고는 사이즈가 좀 큽니다. 이건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아트 디자이닝] 기준이구요, 리뉴얼된 [피팅웨어] 용기를 보니 단점이 보완되었어요. 파우더 구멍이 보통 루스 파우더처럼 가운데 송송 뚫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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