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하이라이터/컨투어를 찾다가 아주 오래 전 (거의 2년 전......)에 유명하고 붉은기가 없다고 해서 테스트도 하기 전에 구매했습니다. 급했거든요 (...)
전체적으로 보면 만족은 하는 수준입니다. 아주 붉은기가 강하지도 않고 발색도 우월하며 무엇보다 펄이 없는 매트라서 컨투어용으로는 좋아요. 사진에는 굉장히 붉어보이지만 바비 브라운 브론저 정도의 톤이예요.
하지만 붉은기가 강하지는 않아도 오렌지기가 있습니다. 아주 회색빛 뉴트럴 브라운이 아니고요. 그래서 컨투어 시에 좀 티가 나기는 합니다. 밝기도 문제입니다. 저는(파운데이션 색을 목에 최대한 정확하게 맞추려고 합니다) NC25에서 NC30 사이를 넘나드는 밝기인데도 조금만 빡세게 발랐다간..... 졸지에 컨투어가 아닌 브론징 메이크업이 됩니다 ^^; 그것도 얼굴은 구릿빛인데 목은 또 둥둥 뜨는 사태가 발생하죠.
저는 그래서 앵글브러쉬(맥 168)에 한번 쿡 찍어서 광대 밑쪽에 사선으로 싹 그어주고 눈 사이에 노우즈 섀딩 식으로 쿡쿡 찍어줍니다. 그러면 적절한 어둡기가 나오거든요. 양도 굉장해서, 이런 식으로 매일매일(+알파) 1년 반 이상을 써대도 두 달 전쯤에 겨우 힛팬했습니다. 무시무시한 용량......
애초에 브론징 파우더로 나온 것을 감안하면 성능은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재구매는 생각하지 않고 다른 것을 열심히 찾아보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