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스메넷에서 상당히 오랜기간 상위에 머무는 인기 마스카라입니다. 아쉽게도 한국에는 HR매장이 전부 철수해서 면세점 찬스 써서 구입했지요. 당시 환율로 28000원정도? 요즘 랑콤 마스카라 가격 생각하면 조금 저렴한 정도네요. 여태 키스미 롱앤컬 마스카라만 수십통을 쓰다가 조금 지겨워져서 리뷰들을 검색한 끝에 지른 마스카라 중 하나입니다. 아직도 그때 지른 것들이 고스란히 서랍에 잠들어있는데 굳기 전에는 열 수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색상은 01 스캔달러스 블랙. 요거 하나만 나온줄 알았더니 최근 일본에는 브라운과 여름 한정으로 블루도 나온 모양이군요. 커다란 금색 원통형에 꽃무늬 스티커...이걸 뭐라고 해야하나; 퀼트스티커? 그 비슷한 장식이 되어있습니다. 화장대에 세워뒀더니 검은색 장식에 먼지가 좀 붙네요-_-;;; 보기에는 그럭저럭 우아하고 고급스럽지만 사진같은 포스는 없어요. 바탕이 빤딱빤딱한 유광형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워터푸르프라곤 하는데 이거 하고 울어본 적도 없고 물에 들어간 적도 없어 효과는 모르겠네요.
래쉬 퀸에 섹시 블랙이란 이름답게 새카만 색이고 브러쉬는 땅콩형입니다. 전형적인 볼륨 마스카라 브러쉬네요. 사실 리뷰들은 볼륨보다는 롱래쉬 칭찬이 많아서 쓰면서 조금 의아했습니다. 롱래쉬는 역시 키스미를 따라가진 못하지만 키스미보다 볼륨감이 월등히 좋아서 풍성한 속눈썹을 만들어주네요. 처음 열었을 땐 하도 안묻어나서 속았다고 투덜투덜댔는데 오히려 조금 지나니 슥슥 너무 잘 발려서 재밌습니다. 키스미보다 브러쉬가 큰 편이라 조금 방심하면 아래위로 묻어나는게 아쉬워요. 뷰러로 잘못 찝어 꺾여버린 눈썹을 고르게 펴주는 효과도 없습니다. (이건 키스미가 특이한건가...;) 제가 볼륨형 마스카라를 잘 다뤄보지 못해서 마구 칠하다보니 속눈썹이 무거워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좀 쓰다보니 요령이 생기니 나중에는 마스카라질 하는게 즐거워져요. 잘 조절하면 길고 풍성하면서 또렷한 컬링 유지에 가루가 떨어지지도 번지지도 않는 이상형에 가까운 속눈썹을 만들어주거든요. 이름을 잘 지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키스미로 롱래쉬를 만든 다음 볼륨으로 플러스 알파 효과를 위해 덧바르고 있어요. 아마 좀더 익숙해지면 키스미 없이 이걸로 전부 다 가능하지 싶습니다. 구하기만 쉽다면 좋을텐데...하지만 백화점에서 팔린다면 아마 랑콤 가격이겠지요;; 구하기 힘들고 아래위로 묻어나기 쉬운 브러쉬 때문에 별 반개만 깎습니다. 키스미 다음으로 마음에 드네요. 확실하게 눈에 띄는 마스카라 효과를 원하는 분께 추천합니다. 참, 클렌징은 키스미보다 쉬워요. 미샤 리무버로 잘 지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