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날씨가 지나가고, 정착했다고 생각했던 미샤 타임레볼루션 자차가 '기름지다'는 느낌이 오더라구요. ㅠ_ㅠ 한통 문제없이 다 쓴 자차가 얼마만인데... 결국 다시 자차 찾아 삼만리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로드샵 제품중에서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 찾았는데요. 한국콜마 제조에, 유기+무기 자차에 적당히 뽀샤시한 백탁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구입했습니다.
500원만큼 짜서 발라도 '적당히 뽀샤시한' 괜찮은 백탁을 보여줍니다. 아주 허옇게 되기보다는 살짝 반톤 밝아진 정도? 미샤보다 끈적임도 거의 없었고, 기름기? 도 거의 없어서 사용감은 일단 좋아요. 저는 선크림 바르고 바로 나가기 때문에 괜찮지만, 파데를 쓰기엔 좀 세팅이 느립니다.
아데노신은 무슨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고, 트러블은 없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용량도 많고(65ml) 지금 세일중이라 만원대에 구입해서 가격도 괜찮구요.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로드샵이나 라네즈 등에서 찾아보기 힘든 무기자차의 사용감에 가까운 유기+무기 자차라는 게 이 제품의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적당한 차단지수, 적당한 백탁, 촉촉도 아니고 산뜻도 아닌 중간쯤?)
단점을 꼽자면, 때에 따라 가끔 눈시림이 있어요. 제가 자차에 따른 눈시림이 자주 있는데 이건 일주일 쓰면 하루 정도? 아주 미미하게 오후에 살짝 눈시림이 있습니다. '안티링클' 컨셉이라면 어머니 나이대가 써도 괜찮아야 할텐데 그보다는 건조합니다. 헤라 선메이트 데일리나 아이오페 마일드 자차 같은 크림없이 바로 써도 하루종일 촉촉하다... 는 느낌은 아니고 지금 날씨에 크림 바르고 그 위에 발라줘야 오후에 편안하더군요. 그리고, 얼굴이 뒤집어졌을 때는 발랐을 때 작열감이 있습니다. 괜히 각질제거 빡시게 해보겠다고 레티놀 에센스를 볼의 여드름흉터에 저녁마다 일주일정도 발랐다가 지금 확 뒤집어졌는데요. 아침에 수딩크림까지 발라서 잘 가라앉혀놓은 얼굴에 이걸 바르면, 보기에는 멀쩡한데(붉어지지는 않음) 따끔거리는 느낌이 좀 지속됩니다. (30분정도?) 그래서 지금은 무기자차를 쓰면서 쉬어주고 있어요.
이러한 단점이 저에게 있었지만, 이 가격대에 이정도 사용감의 유기+무기 자차는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되어서, 얼굴상태 좀 좋아지면 다시 쓰려고 합니다. 안되면 여름에 팔다리에 퍽퍽 쓰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