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성 피부와 화이트닝과 클렌징 폼이라는 서로 묘하게 엇갈리는 컨셉이 만난 제품입니다. 태국에서 구입한 제품이며 메이드인 태국입니다. 그러므로 이 3가지는 그냥 아시아 컨셉용이거니...하고 보시면 됩니다. 특별히 무색소/무알코올이란점 빼고는 (어차피 폼클에는 별 해당사항도 없는 거구요) 민감성용이라할만한것도 없고..오히려 무향이면 그럴듯하겠지만 향료는 들어갑니다.
젠틀하게 클렌징을 해준다고 하지만 사실은 반대입니다. 아주 뽀독뽀독..잘 씻어줍니다. 설명서에도 피지를 제거해준다고 씌여져있고 제품 전면에 "메이크업 도 제거" 라고 설명해놓고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우수한 클렌징 효과" 를 내세우고 있지요. 페수에서 흔히 "아침용 폼클" 이라고 표현되는 거품도 나는둥 마는둥, 메이크업효과 제로에 가까운 마일드 폼클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젠틀이니, 센시티브니 하는 이름도 그냥 "민감한 동양여성들의 피부에 맞게~~" 라는 컨셉아래에서 나온것입니다. 그러므로 살포시 무시해도 무방.
메이크업은 무쟈게 잘 지워집니다. 파운데이션에 미네랄 파우더까지 도톰하게 하고 섬유질 마스카라까지 했지만 안검에 그린 아이라인이 살짝 번진채 남는것 외에는 몽땅 한방에 다 제거가 되었습니다. (보통 이 경우 아이메이크업 리무버를 일차적으로 사용하지만 메이크업 제거효과를 체크하기위해서 오늘은 그대로 클렌징을 했습니다)
뽀득하다 못해 뻑뻑한 마무리감이 도는데 피지를 너무 많이 제거해서 그렇다기보다는 폼클안에 들어간 비즈왁스의 잔여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별히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토너로 한번 정리하면 또 깔끔해집니다.
태국이라는 "화이트닝 시장" 에 더운 기후에 알맞는 피지제거력 좋은 클렌저입니다. 내 피부는 민감해서~~ 라고 이 제품을 선택한다면 대략난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