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부터 들어온 제품이며 나온시기도 오래된 제품이구요. 1934년 발매를 시작으로 아직까지 나오는걸 보면 꾸준히 사람들이 찾는 제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참존의 맛사지 크림처럼요. 한여름과 한겨울 보다 세안제나 기초 선택이 어려운건 환절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피부가 받아들이는 변화가 큰 계절이니 만큼 이 고비만 넘기면 몇달은 큰문제 없이 견뎌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시기에 새로운 제품을 시도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그런 사람중 하나이고 이번 환절기엔 로제토 세안파스타가 제 실험대상이 되겠네요.
일단 용기는 참 번거롭습니다. 분홍색에 크기는 손바닥 하나 가득찰 정도의 크기며 생각보다 크더군요. 돌려서 열면 안에 동그란 구멍이 있고 그 주변부를 눌러서 크림타입의 세안제가 구멍위로 나오는 형태입니다. 아..귀찮아요. 무엇보다 세안시 젖은 손으로 세안제를 덜어낼때 물기가 용기안으로 들어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장기간 쓸걸 생각한다면 영~별로죠. 저의 경우 자그마한 샘플통을 준비해서 1주일분을 덜어내 욕실에 따로 두고 씁니다. 차라리 그편이 시간상 위생상 더 나은거 같아요.
크림타입의 세안제로 생각보다 풍성한 거품이 나진 않으며 세정력도 큰편은 아닙니다. 그냥 웬만한 파운데이션은 두번정도면 지워지는데 워터프루프는 어림도 없습니다. 따로 지워주셔야 해요. 향이 호불호가 극명한데 어떤분들은 베이비파우더향이라 하고 어떤분은 역하다고 하시구요..저의 경우 '그냥 견딜만 하다' 입니다. 아주 좋지 않아요. 꼭 세탁세제 향 같거든요. 주성분이 유황이라는데 그래선지 유노하나랑 비슷하다는 후기들도 있네요.
이제품으로 쓰면서 얻은 효과는 별다른 각질제거를 안해도 된다는 겁니다. 이때쯤이면 풀풀 날리는 건조각질로 U존부위(특히 입가)가 마른버짐 핀것 마냥 추할텐데 그런게 없네요. 세안후엔 촉촉함과는 거리가 멀고 좀 당기는 편이며 반질반질 윤이 나는 피부가 아닌 뭔가 푸석한듯 보이지만 씻길건 다 씻긴 그런 느낌입니다. 약간 막이 생기는 타입인가 싶었는데 그런건 아니구요. 결코 촉촉함과는 거리가 먼 제품인데도 아주 당기지도 않고 마무리가 좀 파우더리한 느낌이 강한듯 합니다. 세안후 헹궈낸 물을 보면 각질인지 무엇인지..잔여물이 물위로 둥둥 떠있네요.
한 한달여 정도 썼으며 이제품으로 인해 여드름이 나진 않았습니다. 별다른 트러블 없이 오히려 소소하게 각질제거가 되어서 트러블도 각질도 줄었네요. 유황 성분에 별다른 반응이 없는 분이라면 한번쯤 써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전 클렌징워터로 닦아내고 이제품으로 두번 씻어냈는데 최근 좀 건조한감이 없잖아 있어서 한번 씼어내고 토너로 닦아냅니다. 그래도 별다른 트러블 과 각질도 없이 잘 맞네요. 일본에서 구입하면 더 쌉니다만 국내 구입가가 1만2천원이였는데 이정도 지불할 의사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