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후 얼굴 뿐 아니라 온몸이 버석버석, 물기와 기름기가 쪽쪽 빠지는 듯한 건조감을 느끼는 요즘. 매일매일 마스크팩이라도 하리라 다짐을 하며 베이스로 발라줄 에센스나 엠플을 찾다가 -쟁여놓은 모브랜드 앰플이 있으나 말 그대로 앰플... 주사약같이 생긴 유리병을 줄칼로 깨야만 쓸 수 있는... 그러나 지금은 왠지 뭐든지 조심해야할 때인가 싶어서 (오히려 몸 풀어 아가 손에 닿기 전에 써 없애야하는거 아닌가...?) 그냥 처박아두고 구입한 제품이 바로 이것. 서론이 길다.
하늘색 젤타입 에센스이고 50ml. 가격은 16,000원. 사용해보면 손과 피부에 닿는 질감이 무지무지 가볍습니다. 그리고 클레오시스의 많은 에센스들이 유리병 + 스포이드뚜껑 포장인데 이 제품은 플라스틱 용기 + 펌프타입니다. 사용하다 보면 스포이드 끝을 피부에 닿게 하는 실수를 반복하는 이몸에게는 더 편리한 타입이지요. 그러나 좋은건 여기까지.
제품 사이트에서 주성을 보니 마카다미아씨 오일, 밀배아 오일, 베타글루칸, 호호바씨 오일, 알로에 베라즙이라고 합니다. 올라와있는 후기도 나쁘지않았구요. 같은 브랜드의 아쿠아 농축액은 이미 써봤으니 이번엔 딴거 써보자 의도였어요. 이 브랜드는 수딩 농축액조차도 제법 촉촉하거든요. 구입하여 처음엔 그냥 얼굴에 바르고 마스크팩을 올렸는데... 아 글쎄 이 놈이 촉촉함은 커녕 에센스 뚝뚝 떨어지는 마스크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뻣뻣함을 피부에 남기지 뭡니까. 희미한 기억속의 거부감 일순위 성분이 떠오릅디다. 기겁을 해서 성분을 자세히보니 실리콘 계열 보습제가 줄줄히 적혀있네요. 사이트를 다시보니 바로 밑에 전 성분 표시를 해놨더군요. 괜히 온라인 상담만 열심히 했지, 이거 한 번 자세히 읽어봤음 구입안하는건데. 바보.
실리콘에 대한 거부감은 개인적인거니까 그렇다 치고 얼굴을 마사지하면 수분이 배어나와 촉촉해진다는 사용법도 제게는 소용이 없네요. 요즘 매우 심하게 탈수여서 그런걸까요 아님 이 제품이 원래 그런걸까요. 지금 후기쓰면서도 혹시나싶어 이 제품 얼굴에 바르고 마사지하고 덧바르고 마스크팩 붙였다 뗀후 크림을 도포해도 얼굴이 당깁니다. 놀라운 일이네요. 바르고 문지르는 순간에만 촉촉하고 2분도 안되어 피부 촉감은 뽀송, 그리고 당깁니다.
탈수 피부라면 거들떠도 보지 마시고 지성이던 중성이던 수분 넉넉한 피부를 가지신 분, 그리고 저와 같이 실리콘 성분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께만 추천합니다. 재구입은 커녕 지금 가진 것도 처치곤란입니다. 써보고 으악한 제품 벼룩시장에 내놓을 수도 없고 반품하자니 이미 사용했고... 다시 포렐 휘브라겔로 돌아가야하나... 별은 한개.
heaven77님 댓글
전 이제품사은품으로 받아서 쓰고 있는데요....첨엔 쓰고서...모 이런제품이 있나?싶을정도로 별루였거든요;-_- 그 말씀하시는뻣뻣함 몬지 알거 같아요.ㅋㅋㅋㅋ근데..사용법 자세히보니까 마사지해주면..수분감을 높여준다고해서... 얼굴에 찍어주고...슬슬 마사지식으로 펴주니까....나름 촉촉함은 생기더라구요.요샌 잘 쓰고 있어요..전 수분부족지성피부인데...^^; 요즘같은 계절에 괜찮더라구요.^^;;한통 거의 다 써서..재구입할까 생각중인디.ㅎㅎ 맘에 안드심 벼룩에 내놓으세요..제가 구입을..ㅋㅋㅋㅋㅋ 암튼 클레오시스 제품들 전 비타민c제품이랑 폼클 클렌징로션이랑...요거...일케 잘 쓰고 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