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코테스트 아주 좋음 등급인 유기농 제품이라, 라우쉬보다 더 낫겠지싶어서 구입해봤습니다. 라우쉬보다 단점들이 있어서 점수는 좀 낮지만, 결과적으로 머릿결에는 좋은 제품이네요. 어느 브랜드에나 리페어 샴푸는 한 종류씩 나오는데요, 대개 보습력 좋은 대신 세정력 떨어지죠. 이 제품은 그런 리페어 샴푸들과는 느낌이 좀 틀리네요. 투명하고 아주 묽어요 제형이. 주르륵 흐르네요. 샴푸도 손 위에서 거품을 좀 낸 후에 사용하면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데, 이 제품은 손 위에서 부벼도 거품이 거의 안 나요. 흘러서 부비기도 쉽지 않고. 두피에 기름기가 있건 없건 항상 거품이 잘 안 나구요, 꼭 두번 부어서 두피에 골고루 발라줘야 샴푸하는 기분 흉내나 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용량이 헤픈게 흠이예요. 헤프게 써도 거품이 잘 안 나니까 개운한 느낌도 안 나구요. 머리카락에는 거품이 거의 안 흐르는데, 뭐 두피만 잘 씻으면 됐지 머리카락에야 별 오염물질이 원래 없다니까...그런 기분으로 두피만 씻어냅니다. 씻어내면서 뻣뻣한 느낌이 라우쉬보다 역시 강하게 느껴지구요. 비누로 감는 정도는 아니지만 꽤나 뻣뻣합니다.
그런데 이 제품 역시, 머리 말리는 중간까지도 꽤 뻣뻣한가 싶지만, 다 말리고나면 머릿결이 아주 부드럽네요. 윤기도 잘 나구요. 역시 뭔가 코팅된 느낌이 아니라, 머리카락 본연의 광채가 살아나는 느낌이예요. 실크다발같은 윤기는 아니지만 좀 더 쨍한~ 느낌으로 빛이 반사되는게, 아주 청결한 느낌이나서 좋네요.
머리 감는 중간에는 영 세정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나고 개운함이 없는데요, 이게 막상 감고나서 보면 간지러움도 전혀 없고, 개운치 못한 구석이 전혀 없습니다. 전 매일 안 감으면 긁적긁적 가려운 지성인데, 이 샴푸 쓰고는 두번째 날에도 그닥 두피가 안 가려워요. 기름기도 심하지 않구요. 그래서 이 샴푸 구매후로는 이틀에 한번 감는 날이 많아졌어요. 사용시 느낌과는 달리 세정력이 꽤 괜찮은가보다 싶은 것도 마음에 드는 점이예요.
결국 단점은, 사용시 뻣뻣한 느낌과 거품이 안나서 헤프게 써진다는 점입니다. 사용후 머릿결에서 느껴지는 만족도는 라우쉬보다 떨어지지만, 왠지 무척 청결한 느낌이나 자연적인 웰빙 느낌이 강해서요, 앞으로는 라우쉬보다는 로고나 쪽으로 구매가 기울어질 가능성도 크게 느껴지네요. 길게 보면 그래도 외코테스트도 받은 유기농쪽이 낫겠지싶어서요. 늙어갈수록 깨끗하게 반짝이는 머리칼이 갖고싶거든요. 그게 흰머리 잔뜩 섞인, 파마끼도 없는 스타일 요소라고는 없는 자연모일지라두요. 탈모없이 머릿결이 풍성하고 깨끗하게 반짝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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