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로라 에센스에는 안 좋은 기억(피부트러블-좁쌀, 당김, 끈적이는 사용감)이 있는데, 이 제품은 샘플이 한가득 있어 한번 써 보게 되었습니다. 살짝 테스트해 보니 특별한 트러블이나 자극은 없어서요. 아무래도 라인 전체나 성분상 문제라기보다는, 에센스 성상이 뭔가 저와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향은 에센스보다는 달달함이 훨씬 덜해, 진한 향을 꺼리는 저도 무난하게 쓸 수 있었어요. 사실 이름만 아세로라지 거의 무향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성상은 아주 무겁지도, 산뜻하지도 않은 중간인데, 겉으로 보나 문질러 보면 밀키하지만 정작 발라보면 보습력이나 피부를 편하게 감싸주는 기능은 그냥 보통이에요. 촉촉한 보습력보다는 피부 보호 기능이 큰데, 토너 후 바르면 한두 시간 후에는 건조함을 느끼고, 밀키한 에멀전 위에 발라도 보습력이 만족스러운 느낌은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그닥 뛰어난 기능은 없는 크림이고요. 본품 구매 의사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