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용한 제품은 골드빛이 도는 001 호 입니다. 사진상으론 그냥 옐로우베이스와 핑크베이스의 콤팩트 같은데 실제 육안으로 볼때에는 쉬머가 상당히 강합니다. 하지만 실제 피부에 발랐을때의 느낌은 또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자칫 얼굴 전체에 발랐다가 사이버 메이크업이 되기 쉬운 쉬머파우더와는 달리 얼굴전체를 가볍게 쓸어도 무리없이 은은한 빛을 더해줍니다. 좀 더 두드러진 화사한 느낌을 원하면 핑크를, 자연스러움을 원한다면 골드를 선택하면 좋을듯 싶습니다.
펄과 파우더의 입자는 약간 촉촉한 타입입니다. 그래서 펄이 제 멋대로 돌아다니지 않고 피부에 잘 밀착이 되는데요, 넓은 브러시로 팩트에서 두세번 쓸어낸 후 손등에서 한번 펄의 입자를 조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촉촉한 베이스일수록 펄감이 한쪽으로 쏠릴 수 있으니까요. 브러시에서 잘 분산시켜준 후 발라주세요.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역시 케이스입니다. 손바닥위에 살짝 올라가는 작고 얇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묵직한 것이 이 크리스탈 때문인데요, 크리스탈 하나하나가 케이스의 위로 불툭 튀어나올 정도로 크고 입체적인 디자인을 줍니다. 반짝이며 윤이나는 블랙바탕에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 여간해선 메이크업을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 것을 싫어하는 제 파우치안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쉬머라는 특성상 모공이 넓은 부위는 마구마구 확대경 역할을 해줍니다. 그러므로 이 부분은 살짜쿵 피해주는 센스~.
전반적으로 보자면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건진 메이크업중에선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