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제품 정말 절 구원해준 제품이에요. 저는 평생을 외꺼풀로 살고있는데 ㅎㅎ 포인트줄곳은 눈 뿐이라 아이라인을 굵고 진하게 그려야 눈 떴을때 그나마 보일락말락 하거든요. 하지만 죽도록 피곤하거나 기절하도록 아픈 때에조차 남들은 가끔 생기기도 한다는 반짝 쌍꺼풀조차 없었던 순수외꺼풀이라서, 눈가피부가 지성타입이 아님에도 대부분의 아이라이너가 번졌어요. 후기를 잘 읽어보고 고르지만 남들한테 안번진다고 저한테도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또 주제에 펜슬타입의 부드러운 사용감과 진한 색감을 좋아해서 많이 곤란했습니다. ;
생각해보면 산지 꽤 됐고 제가 그사이에 또 반 쏟아서 -_- 평생 쓸수있을 것 같은 용량이 반평생쓸 분량으로 줄어들었긴했는데요. 웬만한 매니큐어보다 작은 사이즈의 파란 병 안에 찰랑찰랑거리는 액체가 들어있어요. 제품명에 lacquer가 들어가있으니만큼 생각해보면 눈건강에 그리 좋을것같지는 않지만, 적어도 사용감에 있어서는 따갑다든지 자극된다든지 유독한 화공약품 냄새가 확 올라온다든지 하지 않아서 싹 잊어먹고 즐겁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다보면 조심하게 되기때문에 적어도 눈에 들어갈 일은 없거든요.
뚜껑에 솔이 붙어있어서 젖은 솔로 다른 브러쉬에 떨어뜨려 적시는 용도로 쓰고있고, 내장된 브러쉬가 여러개 있긴한데 죄다 질이나 탄력이 별로길래 다른 멀쩡한 브러쉬 망가뜨리(?)느니 그냥 내장브러쉬로 쓰고있어요. ㅎㅎ
아이라인을 그린 후 그 위에 한번 두번 쓱 지나가면서 메이크업을 '적셔'주고 마를 동안 잠시 눈을 치켜뜨지 않는 상태로 기다린 후 마르기 직전 쯤 그 위에 맥 피그먼트나 가루섀도로 한 번 더 아이라인을 눌러주면 발색도 잘되고 번지지도 않고 쉬락도 티가 안나더라구요. 다 마른 상태에서 다른 제품을 발라주면 안되구요. 예를 들어 까만색 아이펜슬로 라인을 그린 후 보통 회갈색 피그먼트로 아이라인을 덮는다고 했을때, 아이펜슬 사용 후 쉬락으로 라인을 덮고, 마르기전에 피그먼트로 한 번 더 발라주면 피그먼트도 아이라이너도 번지지않아요. 이 제품은 투명한 래커로 한번 덮어주는 식이지만 따로 번떡인다든지 위에 들뜬다든지 하진 않아도 분명 잘 눈에 안띄어도 얇은 막이 하나 더 생기는 건 맞거든요. 마른 후에 펜슬이나 섀도를 바르면 알 수 있어요. 쉬락이 다 마른 후에 다른 제품을 덧그리는 경우는 이미 생긴 얇은 막을 돋보이게(...) 할 가능성이 많으니 이 제품 위에 다른 메이크업을 하지말고 모든 메이크업을 마친 후에 그어줘야해요. 마르기전 약간 축축할때 피그먼트를 덧바르는 건 가능하더라구요. 저는 언더라인 메이크업을 마친 후 눈밑에도 살짝 한번 긋습니다. 그럼 혹시나 눈꺼풀 위에서 가루가 떨어지거나 번지더라도 눈 아래에 묻지 않아요.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는데 지울 때 느낌은 눈가에 있던 그 얇디얇은 래커 막이 몽글몽글 필오프타입 마스크팩 느낌처럼 얇은 고무? 음 고무보다는 조금 더 딱딱하게? 뭉쳐서 지워지는 걸 느꼈어요. 저는 컨텍트 렌즈를 사용하는데 사용할때나 지워낼때나 전혀 자극은 못 느꼈구요.
꼼꼼하게 안하거나 하면 약간 눈밑에 묻어나는 느낌은 있는데, 쌍꺼풀라인만큼 언더라인에도 발라줄 순 없는 노릇이니(눈밑은 피부가 얇아서 두껍게 하면 티날수있거든요) 이해합니다(?).
세미스모키 너무 좋아하고 제 눈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인데 아이라이너때문에 정말 고민많았거든요. 눈밑에 그 유분기와 뭉쳐진 거무스름한 팬더자국이 나면 진짜 이걸 물티슈로 다 지워내지도 못하고 지워지지도 않고 어찌나 속상한지. 전체 인상이 다 어두침침해지니까요. 바비 젤 아이라이너도 색상이나 발림성이 다 좋지만 조금만 더운 날은 바로 그냥 데칼코마니 -_-;
가능한 아이메이크업의 반경이 정말 많이 넓어졌어요.! 환율오르기전에 미국베네핏에서 주문했었는데 정말 잘했지뭡니까 으하하하
제 할 일을 하는 녀석
guest(timbuktu) (2006-03-18 10:49:44)
전 베네피트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아니지만(컨셉은 좋아도 제품력은 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 여러가지 썼어요. 아직도 써보고 싶은 제품들이 많은데 가끔 베네피트 미국 사이트에선 우리나라랑 가격차가 많이 나는 제품들로 골라서 한꺼번에 주문하곤 하거든요. 쉬락도 빼놓을 수 없죠. 우리나라에선 42000원, 미국에선 정가로도 28불인가 그럴거에요.
전 아이라이너나 마스카라가 굉장히 잘 번지는 눈구조를 가졌나봅니다. 속눈썹이 직모여서 반드시 뷰러로 정성껏 컬링해주어야만 하는데다 쌍꺼풀은 한 쪽만, 소위 애교살(제껀 전혀 애교 아닌데 대체 왜!-_-?)이라는 것도 살짝 도독하게 있고.. 안번지는 마스카라가 거의 없어서 이젠 웬만하면 번진다고 타박하지도 않아요. 제탓이거니 하고요 -_- 그래서 쉬-락이 위시리스트 제일 윗자리에 있었어요 ㅠㅠ
결론적으로 쉬-락, 제 할 일을 하는 녀석입니다!
마스카라바른 속눈썹과 아래 속눈썹 바로 아래의 애교살-ㅠ-부분에 살짝 발라놓으면 제 눈에도 하루종일 번지지 않아요. 번진다해도 쉬락이 묻지 않은 곳이지요. 전 주로 눈가에 사용하지만 립제품들이 번지지 않도록 입술선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고 시퍼런-_- 병에 맑은 액체가 찰랑찰랑 들어있습니다. 뚜껑에 붙어있는 솔로 찍어내서 함께 들어있던 여러가지 도구들(마스카라 브러쉬, 립브러쉬 등등의 모양의)에 발라서 다시 눈가나 입가에 발라주면 번지는 것을 방지해주죠. 번거롭긴 한데 튜브에 들은 것도 아니니 비교적 위생적인 방법이겠거니 하고 감수하고 있어요.
이 새-파란 병이 전 좀 싫긴 하지만.. (마녀컨셉을 싫어해서 박스는 얼른 버렸어요 -_-) 베네피트 치고 너무 작은 것도 아니고, 워낙 소량씩 바르다보니 위생관리만 잘하면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뭐니뭐니해도 '번짐방지'라는 본연의 의무는 아주 잘 해내주네요.
42000원은 비싸다 싶어서 별은 ★★★★☆ 줍니다 ^^
화장하고 엉엉 울어도 전혀 번지지 않았어요.
guest(heyrara) (2005-02-23 18:48:42)
화장하는 것을 좋아하고 갖고 있는 예쁜 섀도도 많지만 마스카라 번짐 때문에 눈화장을 자주 못하고 다녔습니다.
속눈썹이 워낙 짧고 뻣뻣하게 쳐진 모양이라 공들여 깔끔하게 화장해 놓아도 곧 의도하지 않은 스모키 화장이 되곤 했거든요.
차라리 청순화장을 표방하며 눈화장을 생략하는게 마음 편했죠 --;
그런 저를 구원해 준 게 바로 쉬락입니다.
작은 솔에 액을 묻혀 마스카라 위에 코팅하듯 발라주면 하루 종일 정말 안묻어납니다. 렌즈를 껴서 눈물도 자주 나는 편이고, 한 번은 화장하고 엉엉 울 일이 있었는데도 전혀 번지지 않았어요.
클렌징 할 때 아이리무버로 따로 꼼꼼히 속눈썹을 닦아주어야 한다는 귀찮음은 있지만 그동안 썩히고 있던 섀도들을 꺼내 사용할 수 있게 해준 고마움에 비할 바는 못되죠.
비싼 가격에 작은 용량이지만 5,6년은 충분히 쓰겠네요.
아낌없이 별 다섯개 드립니다.
----------------------------------------- Q:이거 속눈썹이 아닌 피부에 직접 발라도 자극적이지 않나요? 마른 후 광택이 나지는 않는가요? -kyj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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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전 주로 속눈썹에 써서 발라서 번쩍거리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이라인쪽에 살짝 그어주는 정도로 번쩍거리지는 않았구요. 그리 자극적이진 않습니다만, 많은 양을 넓게 발라주면 피부에 좋진 않을 것 같네요. 아크릴로 화장을 코팅하는 거니까요.
Sealer 를 아세요?
guest(kubrick) (2002-08-04 00:00:00)
저는 눈꺼풀이, 속쌍꺼풀이라고 해야하나...희안한 구조입니다. 눈위에 주름이 있기는 하나, 그게 눈썹있는 곳에 있는 게 아니구요-_-; 좀 위에 있고..눈썹난부분은 그 안 쪽으로 말려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설명하니 괴물같군요..보기엔 정상적으로 뵙니다;)
한마디로 마스카라, 아이라이너하기에 최악의 조건이 아닐까 싶네요-_-; 웬만한 것은 거의 번져 너구리됩니다. 때로는 워터프루프도 번집니다. (이건 제가 파데를 쓰지만 파우더를 안 쓰기에 눈밑이 촉촉해서 그런 거 같아요)
최근에 바비 브라운 젤 아이라이너를 샀는데, 숙련이 되니 굵기도 잘 조정되고 잘 그려져서 좋더군요! 하지만 이것도 번지고 말았습니다. 상당히 잘 번지더군요;
sealer가 필요하다고 실감했습니다. 여러 sealer 중 인터넷으로 제가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이 benefit she laq이었죠.
동그란 통 모양 케이스 안에, 자그마한 she laq 병과 4개의 브러쉬가 들어있습니다. 케이스에는 수정공을 부여잡고 고뇌하는 점성술사가 그려져있구요;; 필통으로 재활용해도 되겠더군요^^;
처음에는 아이라이너를 봉하는 데에 써봤습니다. 한 번 붓을 찍으면 두 눈 다 쓸 양이되더군요. 발린 뒤에는 알콜이 날아가는 느낌이 약간 드는데, 건조되는 속도가 좀 느리더군요. 마르기 전에 눈을 깜빡거리니 좀 번졌습니다. 일단 마른 뒤에는, 본드막 같은 게 덮혀진 느낌이 듭니다. 속눈썹의 일부에도 본드막이 흘러내려서, 마스카라를 바를 때에 뻣뻣한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컬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죠.
평소에 그랬듯이 파데는 발랐지만 파우더는 안 발랐는데요, 그래서 오후가 되자 약간 번졌습니다-_-; 하는 수 없이 다음날에는 파우더를 아랫눈꺼풀에만 발랐는데요, 그러니까 번지지 않더군요.
잘 번지는 마스카라를 봉하는 데에도 써봤습니다. HR 버티지너스 마스카라가 하도 번져서 천덕꾸러기 신세였는데요, 마스카라를 바란 뒤에 쉴랙을 내장된 마스카라 브러쉬로 발랐죠. 결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죠. 고르게 발리지 않는 느낌이었고 눈썹도 뻣뻣하고 무거워 보이더군요. 고르게 발리지 않아서인지 눈밑에 약간 번졌구요.
선전에는 립스틱을 봉하는 용도로 쓸 수 있다고 나왔지만, 차마 써볼 수가 없었네요. 제가 립스틱을 안 바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beauty buzz에서 보니 립스틱 씰러로 쓰기엔 입술을 너무 건조하게 만든다네요. 그렇잖아도 건조한 입술에 불지를 수는 없죠;
아이라이너 씰러로 쓰려고 작정하고 산 제품이라, 그럭저럭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이 좀 비싼 듯 하지만 오래 쓸 것 같긴하군요. 허나 다음엔 좀 더 싼 다른 sealer를 찾아서 써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