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기프트로 받은 샘플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산 제품입니다. 그런데 저 낚인 것 같아요. 어쩌면 이렇게 정제품과 샘플이 다를 수가 있죠?
제가 기대한 건 바르면 유분기가 느껴지지 않지만 장시간 촉촉함을 유지해주는, 밤에 쓸 수 있는 그냥 단순한 모이스쳐라이저였어요. 기대없이 사용한 샘플이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동안 충분히 촉촉함을 유지해줬고 트러블도 일으키지 않았었거든요. 커스터드크림처럼 되직한 느낌이었는데 끈적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품은 전.혀. 달랐습니다. 샘플과 달리 로션보다 아주 약간 더 되직한 정도의 가벼운 질감인데 바르고 몇분 지나지 않아 얼굴이 퍼석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바를 때조차도 촉촉한 느낌없이 매트(?)하게 마무리되더라구요.
설명에 따르면 Alpha lipoic acid, Vitamin C Ester, and DMAE 이 들어있어서 피부 주름 개선과 혈색을 좋게 해준다는데 모이스처라이져라고 이름붙이고 팔려면 적어도 그 기능은 기본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50ml 용량에 $55 이라는 가격도 마음에 안 들고. 딱 하나 마음에 든 건 향인데 전 이상하게도 화학약품으로 만들었을게 뻔한 이 장미향이 왠지 좋더라구요. 그래서 별 하나 주기로 했습니다.